1층부터 15층까지 이어지는 1.1㎞ 보행로와 옥상 정원은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에요. 금융사 본사가 서울을 떠난다는 소식 보고 오셨나요? 혹시 청라에 살면서 저 휘어진 건물이 뭐 하는 곳인지 궁금했던 분이라면, 9월 30일부터 답이 나왔어요. 금융그룹 본사 하나가 통째로 들어왔습니다. 그 건물요. 오늘 레터에서 안에 뭐가 들어갔는지 정리해 뒀어요.
01/ 05하나금융 청라 HQ뭐가 생긴 거예요?
9월 30일 인천 서해구 청라국제도시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새 헤드쿼터(HQ)가 모습을 드러냈어요. 물결치듯 휘어진 외벽과 곡선형 테라스가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건물인데요. 지하 7층부터 지상 15층까지, 연면적 12만 8,503㎡예요. 여기로 오는 사람은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10개 관계사 임직원 2,200여 명이에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합류해요. 맞은편 통합데이터센터에서 이미 일하던 인력까지 합치면 금융·IT 전문인력 4,000여 명이 인천에 모이는 셈이죠.
02/ 05명동 사옥과 비교얼마나 넓어진 거예요?
업무층 하나의 전용면적이 약 1,100평이에요. 기존 명동 사옥의 3배라고 해요. 층수가 아니라 한 층의 넓이가 3배라는 점이 중요해요. 하나금융은 14년간 이 '청라시대'를 준비해 왔는데요, 넓어진 수평 공간에 부서와 관계사를 나란히 배치했어요. 그리고 층과 층은 내부 계단으로 이었어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지 않고 걸어 올라가는 구조죠.
03/ 05공간 설계 의도넓게 지으면 왜 협업이 되나요?
사무실이 층마다 쪼개져 있으면, 다른 관계사 직원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어요. 서로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층에서 내리니까요. 그래서 넓은 한 층에 여러 부서를 같이 두고, 층 사이를 걸어 다니게 만들었어요. 이동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마주치도록 한 설계예요. 1층부터 15층까지 건물을 감싸며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로도 같은 생각에서 나왔어요. 로비는 천장까지 트여 있어서 자연광이 지하 1층 라운지까지 내려와요. 1층 스마트워크센터에는 정해진 자리 없이 앉는 자율좌석제와 5G 무선망을 들였고, 개인 PC 대신 서버에서 가상 업무환경을 받아 쓰는 방식도 도입했어요. 이 방식의 이름이 VDI, 클라우드 PC예요. 최영능 하나은행 청라HQ추진부 팀장은 "관계사와 부서 간 물리적 경계를 허물어 건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협업 플랫폼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어요.
04/ 05통합데이터센터와 보안관제사무실만 온 게 아니라고?
HQ 맞은편에는 관계사 IT 인프라를 한곳에 모은 그룹 통합데이터센터가 있어요. 3~6층 전산실에 서버 장비 650대가 줄지어 있고, 7층에는 AI 데이터센터 전산실도 따로 만들 예정이에요. 침수에 대비해 전기실 같은 주요 설비는 지하가 아니라 지상 2층에 올렸고, 배터리 상태를 10초 단위로 감지하는 재난 대응 체계도 갖췄어요. 옆 동 통합보안관제센터에는 대형 상황판에 사이버 위협 탐지·차단 현황이 실시간으로 뜨는데요. 해외법인을 포함한 22개 관계사의 수백 개 보안장비에서 하루 평균 10억 건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요. 사무실 이전이 아니라 그룹의 전산 심장부가 함께 옮겨온 거예요.
05/ 05지역사회 개방과 경제효과사는 사람한테는 뭐가 달라져요?
1층부터 15층까지 이어지는 1.1㎞ 보행로와 옥상 정원을 시민에게 개방해요. 잔디광장에서는 문화·체육행사도 열 계획이라고. 돈으로 말하는 쪽도 있어요. 하나금융은 청라 이전에 따른 향후 10년간 직·간접 경제유발효과를 약 3조 4,000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어요. 다만 이건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추정치예요. 보안관제센터 쪽 이야기도 들어볼 만해요. 정진 하나금융티아이 IDC운영셀장은 "35명의 보안 인력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며 "매일 1000여 개의 해커 IP를 차단하며 해킹 위협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청라에 살거나 그 근처를 지나는 분이라면, 당장 확인할 수 있는 건 1.1㎞ 보행로와 옥상 정원이에요. 개방 시기와 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니, 하나금융 안내를 보고 가는 편이 확실해요. 3조 4,000억 원은 앞으로 10년을 놓고 센 추정이에요. 숫자가 실제로 지역에 남는지는 입주가 끝난 뒤에 확인할 일이죠. 하나금융 관계자는 "공간을 통해 일하는 방식과 소통하는 방식을 새롭게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말했어요. 출발점이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 두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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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