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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 중기·IT4가지 시선

발효 두 달 전인데,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벌써 40% 올랐습니다 🗓️

美 무역확장법 232조 MIP 발효 이전 현지 태양광 모듈 중위가격 크게 뛰어 태양광 수요 증가도 공급가 끌어올려 한화솔루션, ‘솔라 허브’로 경쟁력 ↑ OCI홀딩스는 中 저가 공세 부담 감소 장기공급계약과 모듈 원가 상승 변수

AI LENS 편집팀 · 입력 2026.09.29 08:35 · 약 5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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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두 달 전인데,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벌써 40% 올랐습니다

사진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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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바쁘시면 여기까지만 읽어도 돼요

  1. 12026년 9월 29일 안자 집계 기준 미국 태양광 모듈 중위가격은 와트당 0.38달러로, 트럼프 행정부 포고령 발표 이전인 0.27달러보다 40.7% 높아졌다.
  2. 2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태양광 모듈에 와트당 0.38달러, 폴리실리콘에 1㎏당 21달러의 최저수입가격을 매긴 포고령은 2026년 12월 4일 발효되며, 발효 전 재고 비축을 막는 조항까지 포함돼 가격 인상이 발효 전으로 앞당겨졌다.
  3. 3에프앤가이드 추정 기준 2026년 4분기 영업이익은 한화솔루션 2,823억 원(전년 동기 대비 157.7% 증가), OCI홀딩스 1,217억 원(345.1% 증가)으로 전망된다.
  4. 4다만 OCI홀딩스 물량 대부분이 장기 공급계약에 묶여 있어 가격 반영 시점이 늦어질 수 있고,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 원가 상승분이 실적 개선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 있다.

어떻게 볼까요?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 같은 기사를 네 가지 방식으로 만나요

발효 두 달 전인데,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벌써 40% 올랐습니다 🗓️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공급업체들이 제시한 가격의 중간값이 와트당 0.38달러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포고령에 서명하기 전에는 0.27달러였습니다. 40.7% 오른 값인데, 정작 그 포고령은 아직 발효되지도 않았습니다. 발효일은 12월 4일입니다. 왜 두 달여 먼저 가격이 움직였을까요.

01/ 050.38달러는 우연히 붙은 숫자가 아니다

2026년 9월 29일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 조달 플랫폼 안자(Anza)에 따르면, 미국 시장 태양광 모듈의 중위가격은 와트당 0.38달러, 약 517원입니다. 포고령 발표 이전에는 0.27달러, 약 367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0.38달러라는 숫자가 어딘가 익숙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서명한 포고령이 태양광 모듈에 매긴 최저수입가격이 정확히 와트당 0.38달러입니다. 최저수입가격은 이 가격 미만으로는 수입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가격 하한선입니다. 시장가격이 이미 규제선까지 올라와 붙었다는 뜻입니다. 폴리실리콘에는 1㎏당 21달러, 약 2만 8,564원이 적용됩니다.

02/ 05두 달 뒤 오를 값을 지금 싸게 팔 이유가 없다

포고령 발효 시점은 미 동부시간 기준 12월 4일 오전 0시 1분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발효 전부터 오르고 있습니다. 공급업체 입장에서 보면 계산이 단순합니다. 두 달여 뒤에는 와트당 0.38달러 아래로 팔 수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0.27달러에 팔 이유가 없습니다. 기다리면 같은 제품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발효 전에 싼 물건을 대량으로 사서 창고에 넣어두면 어떨까요. 포고령에는 그것도 막는 조항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발효에 앞서 재고를 대거 쌓아두는 행위를 제한하는 '비축 제재 조항'입니다. 사재기 통로가 닫히면서, 가격 인상 압력은 더 앞으로 당겨졌습니다.

03/ 05근거는 관세가 아니라 안보다

이번 조치의 법적 근거는 무역확장법 232조입니다. 외국산 제품의 수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직권으로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입니다. 일반 관세와 달리 대통령 판단으로 발동되고, 방식도 세금이 아니라 가격 하한선입니다. 관세는 싸게 들여온 뒤 세금을 얹는 구조여서 원래 싼 제품은 여전히 싸게 남습니다. 반면 최저수입가격은 애초에 그 가격 아래로는 들어올 수 없게 막습니다. 저가 공세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04/ 05수요는 이미 올라가 있었다

공급 쪽만 움직인 게 아닙니다. 미국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미국의 태양광 설치량은 11.4GW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습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며 전력 수요가 급증했고, 미국의 태양광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착공 기한인 7월 4일을 앞두고 발전사업자들이 프로젝트를 서둘렀습니다. 수요가 올라간 자리에 수입 하한선이 얹힌 구조입니다.

05/ 0521달러와 4~6달러, 그리고 장기계약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화솔루션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과 달튼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짓고 있어, 현지 생산분은 수입 제품에 적용되는 최저수입가격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태양광 제품의 80% 이상을 미국에서 팔고 있어 가격 상승이 실적에 비교적 빠르게 반영될 수 있습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가격 선반영으로 모듈 가격 상승세가 체감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OCI홀딩스는 자회사 OCI테라서스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폴리실리콘을 연간 3만 5,000톤 생산하고, 2029년까지 7만 톤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산 폴리실리콘은 1㎏당 4~6달러에 거래돼 왔다"며 "현재 신규 고객사와는 1㎏당 21달러 이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OCI홀딩스의 판매 물량 대부분은 장기 공급계약에 묶여 있어, 오른 가격이 실제 계약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한화솔루션도 폴리실리콘 값이 크게 오르면 모듈 생산 원가가 함께 올라 개선 폭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시장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숫자는 실적 전망치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추정 기준으로 2026년 4분기 한화솔루션 영업이익은 2,823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57.7% 증가입니다. OCI홀딩스는 1,217억 원, 345.1% 증가입니다. 다만 이건 증권가 추정치이고, 위에서 본 두 개의 변수는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 장기계약에 묶인 가격이 언제 갱신되는지, 폴리실리콘 원가가 얼마나 오르는지입니다. 그래서 지금 확인된 사실과 앞으로 확인될 사실을 구분해서 보는 편이 좋습니다. 확인된 것은 하나입니다. 발효 두 달 전에 시장가격이 이미 규제선에 붙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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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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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값이 40% 넘게 뛰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을 밀어올린 규제는 아직 발효도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령입니다. 효력이 생기는 시점은 12월 4일 0시 1분.
조달 플랫폼 안자 집계로 중위가격은 와트당 0.27달러에서 0.38달러. 미국태양광산업협회는 2분기 설치량이 11.4GW로 45%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가격 상승세가 체감된다고 말합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4~6달러에 거래돼 온 중국산 대신, 신규 고객사와 1㎏당 21달러 이상으로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격 하한선은 수입품에만 걸립니다. 조지아주에 생산단지를 짓는 한화솔루션은 그 선 밖에 있고, 태양광 제품의 80% 이상을 미국에서 팝니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한화솔루션 2823억 원, OCI홀딩스 1217억 원. 각각 157.7%, 345.1% 늘어난다는 전망입니다.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OCI홀딩스 물량 대부분이 장기 공급계약에 묶여 가격 반영이 늦어질 수 있고, 폴리실리콘 값이 크게 오르면 한화솔루션의 원가도 함께 오릅니다.

웹툰 대사 전문

  1.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값이 40% 넘게 뛰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을 밀어올린 규제는 아직 발효도 되지 않았습니다.
  2.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령입니다. 효력이 생기는 시점은 12월 4일 0시 1분.
  3. 조달 플랫폼 안자 집계로 중위가격은 와트당 0.27달러에서 0.38달러. 미국태양광산업협회는 2분기 설치량이 11.4GW로 45%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4.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가격 상승세가 체감된다고 말합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4~6달러에 거래돼 온 중국산 대신, 신규 고객사와 1㎏당 21달러 이상으로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 가격 하한선은 수입품에만 걸립니다. 조지아주에 생산단지를 짓는 한화솔루션은 그 선 밖에 있고, 태양광 제품의 80% 이상을 미국에서 팝니다.
  6. 에프앤가이드 추정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한화솔루션 2823억 원, OCI홀딩스 1217억 원. 각각 157.7%, 345.1% 늘어난다는 전망입니다.
  7.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OCI홀딩스 물량 대부분이 장기 공급계약에 묶여 가격 반영이 늦어질 수 있고, 폴리실리콘 값이 크게 오르면 한화솔루션의 원가도 함께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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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브리핑

발효 두 달 전인데,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벌써 40% 올랐습니다 🗓️

서울경제 원문 기사(새 창으로 열립니다)
  1.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 9월 29일 기준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하나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3. 상상해봅시다 — 주말 아침,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달겠다고 견적을 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업체 직원이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계약하시면 이 가격인데, 두 달 뒤엔 못 맞춰드려요."

  4.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5. 미국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태양광 모듈 가격이 두 달 사이에 40퍼센트 넘게 올랐어요. 열 개 사던 돈으로 이제 일곱 개밖에 못 삽니다.

  6. 왜 이렇게 됐을까요.

  7. 미국 정부가 수입 태양광 제품에 '가격 하한선'을 그었습니다. 이 가격보다 싸게는 들여올 수 없다는 겁니다. 12월 4일부터 적용됩니다.

  8. 여기서 흥미로운 건 파는 쪽의 반응이에요. 두 달 뒤에 하한선이 생긴다는 걸 알잖아요. 그러면 지금 싸게 팔 이유가 없죠. 그래서 발효 전부터 가격이 미리 올라버린 겁니다.

  9. 규제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시장은 벌써 움직였어요.

  10. 저는 이 대목이 좀 신기했습니다. 제도가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게 아니라, 제도가 생긴다는 '예고'만으로도 바뀌는 거죠.

  11. 그런데 이게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12. 한국 기업 두 곳이 이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어요.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미국 안에서 만들면 수입 규제를 안 받죠. 경쟁자들 가격이 올라가는 동안, 자기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겁니다.

  13. OCI홀딩스는 태양광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만듭니다. 그동안 중국산 저가 물량에 밀려 힘들었어요. 회사 설명으로는 중국산이 1킬로그램에 4달러에서 6달러 수준이었는데, 새 고객과는 21달러 이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14. 네 배 넘는 가격입니다.

  15. 숫자로 보면 꽤 극적이죠.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 모두 4분기 이익이 크게 뛸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16. 그런데 여기서 한 번 뒤집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17. OCI홀딩스가 파는 물량의 대부분은 이미 장기 계약에 묶여 있어요. 몇 년짜리 계약이죠. 시장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어제 계약한 가격이 오늘 바뀌지는 않습니다.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18. 한화솔루션도 마찬가지예요. 모듈 값이 오르면 좋은데, 그 모듈을 만드는 원료인 폴리실리콘 값도 같이 오르잖아요. 파는 가격이 올라도 만드는 값이 올라가면 남는 게 줄어듭니다.

  19. 같은 사건이 한쪽에는 기회고, 다른 쪽에는 부담인 거죠.

  20. 제가 이 이야기에서 좀 걸린 지점은 이겁니다.

  21. 숫자들이 다 '전망'이라는 거예요. 157퍼센트, 345퍼센트 — 이런 증가율은 아직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12월 4일에 제도가 발효되고, 그다음에 계약이 갱신되고, 그다음에 장부에 찍혀야 확인되는 숫자죠.

  22. 시장은 그걸 미리 반영해서 움직이고 있고요.

  23.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기대인 겁니다. 기대가 맞을 수도 있고, 중간에 뭔가 바뀔 수도 있어요. 원료값이 예상보다 더 오르거나, 계약 반영이 더 늦어지거나.

  24. 정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도 모르니까요.

  25. 오늘 하나만 남기자면 이렇습니다.

  26. 규제 하나가 그어지면, 가격이 바뀌고,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한지가 다시 정해집니다. 그런데 그 변화가 실제 숫자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요. 예고와 발효 사이, 발효와 반영 사이에 시차가 있습니다.

  27. 뉴스가 먼저 오고, 현실은 나중에 옵니다. 그 간격을 기억해두면 좋겠어요.

  28.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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