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열병합과 중국·베트남 수요처를 찾고 있는데, 계약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어요. LNG 값이 원유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는 소식 보고 오셨나요? 중동에서 공급이 막히면 가스를 사 오는 회사들은 그때부터 비싼 값을 그대로 물어요. 그런데 가스를 직접 캐서 자기 배로 실어 오는 회사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오늘 레터에서 그 구조를 하나씩 뜯어 뒀어요.
01/ 05바로사 가스전 상업 생산무슨 일이 있었어요?
지난달 29일 호주 다윈에서 SK이노베이션 E&S가 기자들을 만나 밝힌 내용이에요. 회사가 지분 37.5%를 가진 호주 바로사 가스전이 지난해 12월 생산을 시작했고, 첫 물량이 올해 2월 충남 보령에 도착했어요. 들여오는 양은 지분만큼인 연 130만 톤. 기간은 20년이에요. 회사가 운용하는 연간 약 600만 톤 포트폴리오 안에서 이 물량이 소화됩니다. 이걸로 가스를 캐고, 나르고, 쓰는 전 구간을 회사가 직접 갖추게 됐어요. 국내 민간 기업 중에서는 처음이라고.
02/ 05LNG 사업 구간대부분 회사는 어디까지 하나요?
LNG 사업은 세 토막이에요. 가스를 캐는 업스트림, 액화해 배로 나르고 저장하는 미드스트림, 발전소에서 쓰는 다운스트림. 대부분 기업은 이 중 한두 구간만 맡아요. 거래처도 몇 곳에 묶여 있어요. 그래서 공급처 한 곳이 막히면 대안이 없어요. SK이노베이션 E&S도 출발은 같았어요. 2006년 광양발전소에 LNG를 들여오기 시작했지만, 직접 캐거나 자사 배로 실어 온 게 아니었죠. 인도네시아 탕구 프로젝트와 20년 장기계약을 맺고, 판매자가 광양 터미널까지 실어다 주면 발전소에서 썼어요. 공급처 하나와 수요처 하나를 잇는 방식. 이걸 일대일, 포인트 투 포인트라고 불러요.
03/ 05구간을 늘린 이유왜 하나씩 붙여 나갔어요?
회사는 이 방식만으로는 사업을 키우기 어렵다고 봤어요. 그래서 공급처와 수요처를 함께 늘려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첫 단추가 2012년 바로사 가스전 투자예요. 2014년 미국 우드포드 셰일가스전, 2017년 싱가포르 트레이딩 법인 프리즘과 보령 터미널, 2023년 여주 발전소가 차례로 붙었어요. 미국에서는 남의 액화 공장을 빌려 씁니다. 가스를 직접 사서 파이프라인으로 옮기고, 액화에 쓸 전기까지 계약해 프리포트 터미널에서 LNG로 만드는 방식이에요. 공장만 빌리고 원료 조달과 운영은 직접 챙기는 셈이죠. 이 방식의 이름이 톨링이에요.
04/ 05구간별 방패이게 어디서 돈을 아껴 줘요?
구간마다 막아 주는 위험이 달라요. 가스를 시장에서 사기만 하면 국제유가나 미국 가스값이 오를 때 원가가 그대로 뜁니다. 직접 캐면 원가를 일정 부분 묶어 둘 수 있어요. 배도 그래요. 운반선을 빌리는 값은 시황에 따라 두 배 넘게 뛰기도 하는데, 회사는 자사선 4척으로 이 부담을 덜었어요. 끝단에서는 광양·파주·여주·위례·하남 발전소가 들여온 물량을 받아냅니다. 캐는 쪽에서 원가를, 나르는 쪽에서 용선료를, 쓰는 쪽에서 수요를 잡아 둔 구조예요.
05/ 05회사 설명그래서 무엇이 좋아진다는 거예요?
강륜권 경영기획실장은 "LNG 사업에서 통하는 개념은 옵션의 경제"라며 "여러 옵션을 보유하면 이를 연결하는 조합의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시황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올라간다"고 밝혔어요. 바로사 물량에 대해서는 "신규 물량이 들어오면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던 비중이 줄어드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했어요. 값이 치솟는 지금 같은 때에는 비싼 가스를 그만큼 덜 사도 된다는 얘기죠.
이 소식의 핵심은 새 가스전 하나가 아니에요. 값이 흔들릴 때 어느 구간에서 버틸 수 있느냐가 갈린다는 쪽이에요. 회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열병합 사업과 중국·베트남 등 해외 새 수요처를 찾고 있어요. 다만 이 수요처들의 계약 규모나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어요. 캐는 쪽 퍼즐은 채워졌고, 쓰는 쪽이 어디까지 넓어지는지는 다음 발표에서 확인할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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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