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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구간

1 / 5

국제 · 중동·아프리카4가지 시선

사우디 송유관이 18일 만에 다시 돌기 시작했습니다 🛢️

동서 파이프라인 복구 완료 호르무즈 환적도 증가 브렌트유는 108->105달러대로

AI LENS 편집팀 · 입력 2026.09.29 13:34 · 약 3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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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송유관이 18일 만에 다시 돌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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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바쁘시면 여기까지만 읽어도 돼요

  1. 1사우디 아람코는 2026년 9월 10일 드론 공격으로 멈춘 동서 송유관의 원유 선적을 약 18일 만인 9월 27일 재개했다.
  2. 2이 송유관이 멈춰 있던 동안 끊긴 물량은 하루 약 400만 배럴로 세계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며, 재개 소식이 알려진 9월 28일 브렌트유는 장중 108달러대에서 105.28달러로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3. 3사우디는 우회로 복구와 별도로 호르무즈해협 수송도 늘려, 라스타누라 원유 선적량이 2026년 9월 초 하루 150만 배럴에서 최근 650만 배럴로 증가했다(케플러 집계).
  4. 4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예멘 후티 반군의 에너지 인프라 위협이 남아 있어 얀부항 수출이 이전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걸프국 인프라 피격 여부가 유가 방향을 가를 변수다.

어떻게 볼까요?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 같은 기사를 네 가지 방식으로 만나요

사우디 송유관이 18일 만에 다시 돌기 시작했습니다 🛢️

9월 28일 장중,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대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날 장은 105.28달러로 끝났습니다. 상승분을 되돌린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사우디의 1,200km 송유관이 다시 돌기 시작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유가를 흔든 건 산유국의 증산 발표가 아니라, 파이프 하나의 복구였습니다.

01/ 05끊겼던 파이프가 27일부터 다시 실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전날부터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동서 송유관을 통해 수송한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얀부항까지 이어지는 1,200km 길이의 원유 수송관입니다. 이달 10일 가동이 멈춘 뒤 약 18일 만입니다.

02/ 05하루 400만 배럴, 세계 공급량의 4%가 끊겨 있었다

이 송유관은 원래 여러 수출 경로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서, 사우디 원유를 실어 나르는 핵심 경로로 부상했습니다. 우회로가 곧 주력이 된 셈입니다. 그 상태에서 이달 10일, 이라크 내 이란 지원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이 가동을 전격 중단시켰습니다. 이때 끊긴 물량이 하루 약 400만 배럴, 세계 공급량의 약 4%입니다.

03/ 05파이프가 무기가 되는 구조

왜 파이프 하나에 유가가 반응할까요. 호르무즈해협은 걸프 산유국 원유가 빠져나가는 좁은 통로입니다. 이 통로를 통제하면 유가를 지렛대로 쓸 수 있습니다. 동서 송유관은 그 통로를 건너뛰고 홍해로 바로 나가는 경로입니다. WSJ은 동서 송유관 가동 재개가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해 유가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이란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출이 재개되면 국제 유가 통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04/ 05호르무즈로도 몰래 나가고 있었다

사우디는 우회로만 쓰고 있던 게 아닙니다.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을 늘리는 방안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선박 식별 장치를 끄고 호르무즈를 몰래 빠져나간 뒤, 상대적으로 안전한 해역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원유를 옮겨 싣는 방식입니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사우디 라스타누라에서의 원유 선적량은 9월 초 하루 150만 배럴에서 최근 650만 배럴까지 늘었습니다. 약 4.3배입니다. 막혔다고 알려진 경로로도 물량이 빠져나가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05/ 05복구됐다고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해협과 홍해 두 경로를 통한 원유 수출이 일정 정도 확대된다면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조건이 붙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등 걸프국 에너지 인프라를 계속 위협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후티 반군이 에너지 인프라에 가하는 위협을 고려할 때 얀부항에서의 원유 수출이 이전보다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파이프는 고쳤지만, 파이프를 겨눈 드론은 그대로라는 얘기입니다.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지금 유가를 움직이는 변수는 산유국의 증산 결정이 아니라 수송 경로의 상태입니다. 앞으로 유가 뉴스를 볼 때 생산량 숫자보다 얀부항·호르무즈해협·라스타누라 같은 지명이 함께 나오는지를 보면, 그 등락이 일시적 충격인지 구조적 변화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9월 28일의 108달러와 105.28달러 사이 3달러 차이를 만든 것도 결국 그 지명 중 하나였습니다.

다 읽었어요

약 3분 분량의 오늘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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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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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는 어떠셨어요? 같은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도 만나보세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이제 유가가 안정될지를 보고 있습니다.
멈춰 있던 송유관이 27일 다시 돌아갔습니다. 홍해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 재개.
그 관은 동부 유전에서 홍해까지 1200km. 호르무즈해협이 막힌 뒤 떠오른 우회로였습니다. 이달 10일 드론 공격에 멈췄습니다.
끊긴 양은 하루 약 400만 배럴, 세계 공급의 약 4%입니다. 재개 소식에 브렌트유는 105.28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사우디는 다른 길도 함께 씁니다. 식별 장치를 끄고 해협을 빠져나와 안전한 해역에서 배에서 배로 옮겨 싣는 방식입니다. 라스타누라 선적량은 하루 150만 배럴에서 650만 배럴로 늘었다는 케플러 집계입니다.
두 길이 함께 열려야 유가는 눌립니다. 해협과 홍해, 한쪽만으로는 부족한 구조.
송유관이 돌아가면 호르무즈를 쥔 손에서 힘이 빠집니다. 유가를 지렛대로 쓰려던 이란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WSJ은 짚었습니다.
위험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걸프국 에너지 설비를 계속 위협할 수 있어서, 얀부항 수출이 이전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합니다.

웹툰 대사 전문

  1.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이제 유가가 안정될지를 보고 있습니다.
  2. 멈춰 있던 송유관이 27일 다시 돌아갔습니다. 홍해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 재개.
  3. 그 관은 동부 유전에서 홍해까지 1200km. 호르무즈해협이 막힌 뒤 떠오른 우회로였습니다. 이달 10일 드론 공격에 멈췄습니다.
  4. 끊긴 양은 하루 약 400만 배럴, 세계 공급의 약 4%입니다. 재개 소식에 브렌트유는 105.28달러로 마감했습니다.
  5. 사우디는 다른 길도 함께 씁니다. 식별 장치를 끄고 해협을 빠져나와 안전한 해역에서 배에서 배로 옮겨 싣는 방식입니다. 라스타누라 선적량은 하루 150만 배럴에서 650만 배럴로 늘었다는 케플러 집계입니다.
  6. 두 길이 함께 열려야 유가는 눌립니다. 해협과 홍해, 한쪽만으로는 부족한 구조.
  7. 송유관이 돌아가면 호르무즈를 쥔 손에서 힘이 빠집니다. 유가를 지렛대로 쓰려던 이란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WSJ은 짚었습니다.
  8. 위험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걸프국 에너지 설비를 계속 위협할 수 있어서, 얀부항 수출이 이전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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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브리핑

사우디 송유관이 18일 만에 다시 돌기 시작했습니다 🛢️

서울경제 원문 기사(새 창으로 열립니다)
  1.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 오늘은 9월 28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기준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야기입니다.

  3. 한번 상상해봅시다. 사막 한가운데, 동쪽 유전에서 서쪽 바닷가까지 이어진 관 하나가 있습니다. 길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두 번 왕복하고도 남습니다. 그 관 안으로 하루 종일 기름이 흐릅니다.

  4. 그런데 이달 10일, 그게 멈췄습니다. 드론 한 대 때문에요.

  5. 이 관이 왜 그렇게 중요해졌는지부터 짚어야 할 것 같아요. 원래 사우디 기름은 대부분 호르무즈해협을 지나갔거든요. 페르시아만 입구에 있는 좁은 물길이죠. 그런데 이란과 미국이 부딪히면서 그 길이 막혔습니다.

  6. 그래서 사람들이 이 송유관을 쳐다보기 시작한 거예요. 호르무즈를 안 지나고도 기름을 내보낼 수 있는, 사실상 하나뿐인 우회로였습니다.

  7. 그 우회로가 끊기면서 사라진 기름이 하루 400만 배럴입니다. 지구에서 하루에 쓰는 기름 백 통 중에 네 통이 그날부터 안 나온 겁니다.

  8. 그리고 어제, 27일부터 다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열여드레 만이었어요.

  9. 여기서 제가 좀 의외라고 느낀 대목이 있습니다.

  10. 보통 이런 뉴스를 보면 '아, 복구했구나. 다행이네' 하고 넘어가잖아요.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걸 조금 다르게 읽었어요. 이란에게 타격이라고 썼습니다.

  11. 생각해보면 그렇죠. 이란이 호르무즈를 틀어쥐고 있었던 건 배를 막으려고 그런 게 아닙니다. 기름값을 무기로 쓰려고 그런 거였어요. 목을 조르면 값이 오르고, 값이 오르면 협상에서 유리해지니까요.

  12. 그런데 우회로가 다시 열리면 그 무기가 무뎌지는 겁니다. 관 하나를 고친 게 외교의 판을 흔드는 일이 된 셈이죠.

  13. 시장도 바로 반응했습니다. 28일 장중에 브렌트유가 108달러대까지 올라갔다가, 이 소식이 돌면서 105달러 선에서 마감했어요. 오른 만큼 다 내놓은 건 아니지만, 분명히 힘이 빠졌습니다.

  14.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15. 사우디가 하고 있는 다른 일이 있습니다. 배에 달린 위치 신호 장치를 끄고 호르무즈를 몰래 빠져나가는 거예요. 그리고 좀 안전한 바다까지 가서, 거기서 다른 배로 기름을 옮겨 싣습니다.

  16. 케플러라는 해운 데이터 회사가 집계한 걸 보면, 이 방식을 쓰는 항구의 선적량이 9월 초보다 네 배 넘게 뛰었습니다.

  17. 정식 항로가 아니라 숨어서 나가는 길이죠. 그런 방법까지 동원해야 기름이 나간다는 겁니다. 복구했다는 소식과, 몰래 빠져나간다는 소식이 같은 주에 나온 거예요.

  18. 그래서 저는 이번 뉴스를 '해결됐다'로 읽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19.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말했어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에너지 시설을 계속 위협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얀부항에서 기름을 내보내는 일이 전보다는 어려울 거라고요.

  20. 관은 고쳤는데, 관을 고장 낼 수 있는 쪽은 그대로 남아 있는 거죠. 한 번 뚫렸던 곳은 다시 뚫릴 수 있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됐고요.

  21. 오늘 하나만 남기고 싶다면 이겁니다.

  22. 기름값이 조금 내렸다는 소식 뒤에는, 그 값을 언제든 다시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이 그대로 있다는 사실입니다. 값이 내렸다는 건 위험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잠시 조용해졌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23. 주유소 가격표를 볼 때 한 번쯤 그 생각이 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24.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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