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융감독원은 2026년 3월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상장 과정에서 편입 예정 종목이 사전 노출된 경위를 조사하던 중,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일부 운용역이 차명계좌로 해당 종목을 미리 사들인 뒤 처분해 차익을 거둔 정황을 포착해 조사하고 있다.
2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2026년 2분기 말 투자일임 운용재산 약 18조 원 중 약 15조 원이 연기금 위탁자금이고 전체 일임재산의 96.1%가 국내 주식으로, 국민연금 자금 비중이 큰 운용사에서 의혹이 나온 셈이다.
3국민연금은 2026년 9월 27일 현재 국내주식 자산의 절반 이상을 27개 위탁운용사에 맡기고 있으며, 최근 이들 전반에 내부통제 시스템 재점검과 임직원 주식 거래 유의를 요청했다.
4국민연금은 올해 5월 운용사들로부터 주식형 수탁고·펀드 현황·컴플라이언스 인력 자료를 받고 준법감시 책임자 서명까지 의무화했으나 개별 운용역의 차명계좌 거래는 걸러지지 않았으므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와 개인매매 관리 방식의 변화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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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돈 15조를 굴리는 회사에서 선행매매 의혹이 나왔습니다 🔍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2026년 2분기 말 투자일임 운용재산은 약 18조 원입니다. 이 가운데 연기금에서 받아온 돈이 약 15조 원입니다. 그 회사 일부 운용역이 ETF에 담을 종목을 미리 차명계좌로 사둔 정황을 금융감독원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9월 27일, 국민연금은 이 회사뿐 아니라 자금을 맡긴 위탁운용사 전체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01/ 05내 연금을 굴리는 사람이 먼저 샀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자금을 맡긴 위탁운용사 전반에 내부통제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임직원의 주식 거래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위탁자금을 담당하는 기관영업 등 실무 채널을 통해서였습니다. 계기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소속 일부 운용역의 선행매매 의혹입니다. 선행매매는 운용역이 업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 예컨대 펀드에 담을 예정인 종목을 미리 사고팔아 개인 이익을 챙기는 행위입니다.
02/ 053월 상장, 그리고 9월의 메시지
금융감독원이 이 정황을 처음 포착한 시점은 올 3월입니다. 'KoAct 코스닥액티브' 상장 과정에서 편입 예정 종목이 사전에 노출된 경위를 살피다가 관련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금감원은 해당 운용역들이 액티브 ETF의 편입 예정 종목을 차명계좌 등으로 미리 사들인 뒤 처분해 차익을 거둔 정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운용역이 담을 종목을 직접 고르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어떤 종목이 들어갈지 미리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정보 격차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03/ 0596.1%가 국내 주식이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2026년 2분기 말 투자일임 운용재산은 약 18조 원, 이 중 연기금 위탁자금이 약 15조 원입니다. 전체의 83% 수준입니다. 연기금 일임재산에는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자금도 포함되지만,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봅니다. 여기에 전체 일임재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이 96.1%입니다. 편입 예정 종목 정보가 움직이는 대상이 사실상 국내 증시 전체였다는 뜻입니다.
04/ 05이미 자료를 받고 서명까지 받았는데
국민연금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대상으로 매년 그룹제 평가를 실시합니다. 올해 5월에도 운용사들로부터 주식형 수탁고와 펀드 현황, 운용역·컴플라이언스 인력 등의 자료를 제출받았습니다. 준법감시 책임자의 서명도 의무화했습니다. 그런데도 3월 상장 건에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제출받는 자료와 서명은 인력과 체계가 갖춰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장치입니다. 개별 운용역이 차명계좌로 무엇을 사고팔았는지까지 따라가는 장치는 아닙니다.
05/ 05"사실상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다"
연금 자금을 굴리는 한 위탁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위탁사 선정부터 자금 배분·회수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사실상 운용사들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의혹에 연루된 회사가 아니어도 한마디 한마디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2026년 9월 27일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는 27곳이고,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자산의 절반 이상을 이들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메시지 한 통이 27개 회사를 동시에 움직이는 이유입니다. 복수의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운용사 컴플라이언스 부서는 내부통제 위반 사례를 전사에 재공지했습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부당 이익을 취한 과거 사례들이 공유됐다"며 "관련 규정 준수를 재차 강조하는 차원이었다"고 했습니다.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지금 나온 것은 조사 중인 정황이고,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확정된 사실은 하나입니다. 국민연금이 자금을 맡긴 27개 운용사 전체에 내부통제를 다시 점검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액티브 ETF를 들고 있다면, 그 상품이 어떤 종목을 담는지보다 누가 그 종목을 고르는지, 그리고 그 판단 과정이 어떻게 관리되는지가 상품의 신뢰도를 결정합니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관리 체계의 실제 수준이 드러날 것입니다. 3월 상장 건에서 시작된 조사가 9월에 27개 회사를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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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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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가 돈 맡긴 운용사들에 한마디를 보냈다.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 전반에 내부통제 재점검을 주문했다. 실무 채널을 통해 전달됐다.
한 운용사 운용역들이 액티브 ETF 편입 예정 종목을 미리 사들인 의혹, 금감원이 조사 중이다.
이 운용사 일임재산 약 18조 원 중 연기금 자금이 약 15조 원, 국내 주식 비중은 96.1%다.
국민연금은 위탁사 선정과 자금 배분·회수를 쥐고 매년 평가한다. 5월엔 준법감시 책임자 서명도 의무화했다.
오늘은 9월 27일 기준으로, 금융투자 업계에서 조용하게 번지고 있는 한 가지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상상해봅시다 — 어떤 방에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며칠 뒤에 새로 만들 펀드에 어떤 종목을 담을지, 그 목록을 보고 있어요. 아직 아무도 모르는 목록입니다. 그런데 그 목록에 적힌 종목들은, 펀드가 사들이기 시작하면 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죠.
그 사람은 그걸 알고 있습니다.
지금 금융감독원이 조사하고 있는 게 바로 이 대목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일부 운용역이, 펀드에 담을 예정이던 종목을 미리 사뒀다가 처분해서 차익을 챘다는 의혹이거든요. 차명계좌를 썼다는 정황도 조사 대상입니다. 올해 3월에 상장한 어떤 액티브 ETF의 편입 종목이 미리 새어나간 경위를 들여다보던 중에 포착됐다고 합니다.
이런 걸 선행매매라고 부릅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 입장을 잠깐 생각해볼까요. 운용역은 직업상 남들보다 먼저 알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먼저 알고, 먼저 판단하고, 먼저 사는 게 일이에요. 그게 실력이고 그게 성과죠. 그런데 그 '먼저 안다'는 것이 회사 계좌에서 벌어지면 능력이고, 개인 계좌에서 벌어지면 범죄가 됩니다.
경계선이 사람 머릿속에 있다는 거예요. 저는 이 구조가 좀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회사 한 곳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움직였거든요. 자금을 맡긴 위탁운용사 전반에, 내부통제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임직원 주식 거래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그 회사 하나가 아니라, 전반에요.
왜 이게 큰일이냐면 —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자산의 절반 이상을 외부 운용사에 맡기고 있고, 그 운용사가 스물일곱 곳입니다. 열 손가락으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많은 숫자도 아니죠. 서로 다 압니다.
한 운용사 관계자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국민연금은 위탁사를 고르는 것부터 자금을 배분하고 회수하는 것까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요. 그래서 "사실상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의혹에 연루된 회사가 아니어도 한마디 한마디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요.
여기서 조금 뒤집어볼 대목이 있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삼성액티브의 일임재산은 2분기 말 기준으로 열여덟조 원 규모인데, 그중 연기금에서 받은 돈이 열다섯조 원입니다. 대부분이에요. 거의 전부가 연금 돈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보통 선행매매를 들으면, 개인투자자가 손해를 봤겠구나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이 구조에서 손해를 보는 쪽은 그 펀드에 들어간 돈, 즉 연금 자금입니다.
듣고 계신 분들이 매달 급여에서 떼어내는 그 돈요.
그래서 이번 일이 유독 조용하면서도 예민한 겁니다. 피해자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요. 누가 창구에 찾아와 항의하지도 않고, 통장 숫자가 눈에 띄게 줄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사적 이익만큼, 어딘가에서는 조금씩 깎여 나갔다는 뜻이죠.
운용사들도 자체적으로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일부 회사 컴플라이언스 부서는 과거 내부통제 위반 사례를 전사에 다시 공지했다고 해요. 내부 정보로 부당 이익을 취한 옛 사례들을 임직원들에게 공유하면서, 규정 준수를 다시 강조했다는 겁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조금 생각이 많아졌어요.
'과거 사례를 다시 공지했다'는 건, 이미 있던 규정이라는 뜻입니다. 알고 있었다는 뜻이고요. 그런데도 일이 벌어졌다면, 문제는 몰랐던 게 아니라 다른 데 있는 거겠죠.
규정이 없어서 생긴 일이 아니라면, 규정을 다시 읽는 것으로 해결될까요. 저도 답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내 연금을 굴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는 대개 모릅니다.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죠. 그런데 그 '모른다'는 조건 위에 이 시스템이 서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소식이 나올 때, 한 회사의 사고로 넘기지 않고 조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