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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 증권일반4가지 시선

3년마다 바뀌는 판사에게, 회사법 재판을 맡겨도 될까요 ⚖️

국내 법관들 2~3년마다 순환 보직 상사 관련 고도 전문성 쌓기 어려워 “기업 분쟁 전문 법관·조직 키워야”

AI LENS 편집팀 · 입력 2026.09.30 09:01 · 약 4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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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마다 바뀌는 판사에게, 회사법 재판을 맡겨도 될까요

사진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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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바쁘시면 여기까지만 읽어도 돼요

  1. 1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026년 9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세미나를 열고, 상사 사건만 전담하는 상사전문법원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 2현재 우리나라 판사들은 통상 3년 주기로 보직을 바꾸며 상사 재판을 담당하고, 전담재판부 판사들도 일반 사건과 행정 업무를 병행한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3. 3이스라엘 텔아비브 지방법원은 전문법관 3명으로 구성된 전문재판부를 설치한 뒤 소송 진행 기간이 설립 전 4.39년에서 1.74년으로 단축됐다.
  4. 4우리나라에는 특허·행정·회생·가정법원 등 4개 전문법원이 있으나 상사 분야는 빠져 있어, 향후 전문법원 신설을 위한 입법 논의가 관전 포인트다.

어떻게 볼까요?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 같은 기사를 네 가지 방식으로 만나요

3년마다 바뀌는 판사에게, 회사법 재판을 맡겨도 될까요 ⚖️

2026년 9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연 세미나 자리에서 한 현직 판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사 사건은 경제·경영·회계학과 금융 거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 인천지방법원 김재남 판사의 발언입니다. 지금 우리 법원에서 기업 재판을 맡는 판사들은 통상 3년 주기로 보직을 바꿉니다. 이 자리에 모인 학자와 판사, 투자자 단체가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상사 사건만 다루는 별도의 법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01/ 05판사는 3년 뒤 다른 곳으로 간다

29일 세미나의 이름은 '주주 충실의무와 상사특별법원 도입'이었습니다. 발제를 맡은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 상사, 투자자 보호 분쟁은 사실관계 파악이 복잡하고 법적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관의 전문성을 높여 재판 완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주요 지방·고등법원에는 상사·기업 전담재판부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판사들도 근무 이력이 짧고, 일반 사건 담당과 행정 업무를 함께 맡고 있습니다.

02/ 05전문법원은 이미 네 개가 있다

우리나라에 전문법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허·행정·회생·가정법원 등 4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법원들이 따로 만들어진 이유는 분명합니다. 특허 재판은 기초과학과 공학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회생 재판은 여러 채권자의 이해관계와 사회적 영향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만큼 일반 재판과 성격이 다르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입니다. 상사 재판만 이 목록에서 빠져 있습니다.

03/ 05금융 기법은 빨라지고, 상법은 계속 바뀐다

상사 재판의 난도는 과거와 다릅니다. 금융 기법이 고도화됐고, 상법 개정이 잇따랐습니다. 기업 업무 자체도 복잡해졌습니다. 재판에서 다뤄야 할 사실관계와 법리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들을 판단하는 구조는 그대로입니다. 3년마다 순환하는 인사 체계와, 행정·일반 재판을 병행하는 업무 구조 위에서 기업 재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04/ 05이스라엘은 4.39년이 1.74년으로 줄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다른 길을 갔습니다. 미국이 대표적입니다. 현지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회사법 사건만을 전담합니다. 이스라엘은 텔아비브 지방법원에 회사법·증권법 사건만 담당하는 전문법관 3명으로 구성된 전문재판부를 설치했습니다. 결과가 숫자로 나왔습니다. 소송 진행 기간이 전문재판부 설립 전 4.39년에서 1.74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재판이 빨라진 만큼 분쟁 당사자가 결론을 기다리는 시간도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05/ 05"중병 환자는 전문의를 찾는다"

이 자리에서는 의료 서비스에 빗댄 비유도 나왔습니다. 중병을 앓는 환자라면 십수 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의에게 진료받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기업 분쟁도 장기간 관련 재판을 담당해온 법관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김재남 판사는 "우리 법원이 법관의 인사 형평성을 고려해 2~3년마다 분야를 바꿔가며 순환 배치를 실시하는 것보다 상사전문법원 설치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편익이 커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현행 순환 배치에도 인사 형평성이라는 목적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그 편익을 비교해보자는 제안입니다.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상사 사건처럼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는 전문 법관을 장기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 대상으로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대만, 싱가포르 등 전문 상사 재판 조직을 둔 나라들을 꼽았습니다.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라면 이 논의가 먼 얘기가 아닙니다. 주주 권리를 둘러싼 분쟁이 법원에서 얼마나 빠르고 일관되게 판단되는지가 여기에 걸려 있습니다. 세미나에 모인 학자와 현직 판사가 같은 방향을 가리켰지만, 이는 아직 제안 단계입니다. 실제 법원 설치까지는 입법 논의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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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판은 해마다 복잡해집니다. 그 재판을 맡는 판사는 통상 3년마다 자리를 옮깁니다.
주요 법원에는 상사·기업 전담재판부가 이미 있습니다. 그 판사들도 일반 사건과 행정 업무를 함께 맡습니다.
달라진 조건은 두 가지. 금융 기법의 발달, 그리고 잇따른 상법 개정입니다.
이스라엘은 텔아비브 지방법원에 전문법관 3명의 재판부를 두었습니다. 소송 기간은 4.39년에서 1.74년으로 줄었습니다.
송옥렬 서울대 교수는 법관 전문성을 높여 재판 완결성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재남 인천지법 판사는 별도 전문법원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전문법원은 특허·행정·회생·가정 네 곳입니다. 기업 분쟁을 다루는 상사 재판에는 그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중병일수록 오래 본 전문의를 찾습니다. 복잡한 기업 분쟁도 오래 다뤄온 법관에게 맡기자는 비유로 풀이됩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여러 나라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은 세미나에서 나온 제안.

웹툰 대사 전문

  1. 기업 재판은 해마다 복잡해집니다. 그 재판을 맡는 판사는 통상 3년마다 자리를 옮깁니다.
  2. 주요 법원에는 상사·기업 전담재판부가 이미 있습니다. 그 판사들도 일반 사건과 행정 업무를 함께 맡습니다.
  3. 달라진 조건은 두 가지. 금융 기법의 발달, 그리고 잇따른 상법 개정입니다.
  4. 이스라엘은 텔아비브 지방법원에 전문법관 3명의 재판부를 두었습니다. 소송 기간은 4.39년에서 1.74년으로 줄었습니다.
  5. 송옥렬 서울대 교수는 법관 전문성을 높여 재판 완결성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재남 인천지법 판사는 별도 전문법원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6. 우리 전문법원은 특허·행정·회생·가정 네 곳입니다. 기업 분쟁을 다루는 상사 재판에는 그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7. 중병일수록 오래 본 전문의를 찾습니다. 복잡한 기업 분쟁도 오래 다뤄온 법관에게 맡기자는 비유로 풀이됩니다.
  8.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여러 나라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은 세미나에서 나온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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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브리핑

3년마다 바뀌는 판사에게, 회사법 재판을 맡겨도 될까요 ⚖️

서울경제 원문 기사(새 창으로 열립니다)
  1.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 9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세미나 하나가 열렸습니다. 주제가 좀 딱딱해요. 상사전문법원 도입. 그런데 이 이야기,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 가까이 있습니다.

  3. 한번 이런 상황을 떠올려 보시겠어요. 오래 아픈 데가 있어서 큰 병원에 갔습니다. 진료실 문을 열었더니 의사가 이렇게 말해요. "제가 이 분야는 온 지 얼마 안 돼서요." 그 순간 마음이 어떨까요.

  4. 이게 지금 우리 법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겁니다.

  5. 기업 분쟁 재판을 맡는 판사들은 보통 3년쯤 하다가 다른 자리로 갑니다. 인사 형평성 때문이에요. 한 사람이 좋은 자리만 계속 차지하면 안 되니까, 돌아가면서 맡는 거죠. 취지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6. 문제는 상사 사건이 어떤 사건이냐예요. 회계를 알아야 하고, 금융 거래 구조를 알아야 하고, 경영 판단이 왜 그렇게 내려졌는지도 읽어야 합니다. 여기에 요즘은 상법이 계속 바뀌고, 금융 기법은 더 복잡해지고 있죠.

  7. 3년 겨우 익혔는데 떠나야 하는 자리. 그리고 새로 온 사람은 다시 처음부터.

  8. 게다가 이 판사들이 상사 사건만 보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일반 사건도 맡고, 법원 행정 업무도 같이 합니다. 전담재판부라는 이름은 붙어 있는데, 실제로는 전담이 아닌 거죠.

  9.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우리가 잘못 만든 게 아니라, 공정하게 만든 제도가 결과적으로 전문성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점이요.

  10. 그런데 뒤집어 볼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건 우리만의 고민이 아니었어요.

  11.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방법원이 회사법과 증권법 사건만 맡는 전문재판부를 만들었습니다. 법관 세 명. 딱 세 명이에요. 크게 판을 벌인 게 아닙니다.

  12. 그런데 결과가 재미있어요. 재판 하나 끝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년 넘게 걸렸던 게, 2년이 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절반 이하로요.

  13. 법관 세 명이 자기 분야를 오래 들여다봤다는 것. 그게 만든 차이입니다.

  14. 미국 델라웨어주에도 회사법만 다루는 법원이 있습니다. 거기 판결은 다른 나라에서도 참고할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고 해요. 영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대만도 비슷한 조직을 두고 있습니다.

  15. 우리도 전문법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특허, 행정, 회생, 가정. 네 군데 있습니다. 특허 재판은 공학을 알아야 하고, 회생 재판은 여러 채권자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니까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이미 인정한 분야들이죠.

  16. 그런데 기업 분쟁은 그 목록에 없습니다.

  17. 남는 질문이 하나 있어요. 판사들에게 공정한 인사와, 재판받는 사람에게 필요한 전문성. 이 둘 중에 무엇을 더 앞에 둘 것인가.

  18. 세미나에서 나온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전문법원을 만들어서 얻는 사회적 편익이 더 커 보인다는 거예요. 물론 이건 주장이고요. 아직 결정된 건 없습니다.

  19. 저는 정답을 모르겠어요. 다만 이 질문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건 알겠습니다. 기업 분쟁이라고 하면 나와 상관없는 일처럼 들리잖아요. 그런데 내가 가진 주식, 내가 일하는 회사, 그 회사의 지배구조. 다 여기 걸려 있거든요.

  20. 기억하실 건 하나입니다. 재판의 속도와 깊이는, 그 재판을 누가 얼마나 오래 봐왔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

  21.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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