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0년 최대전력수요 전망이 넉 달 만에 26.6~26.8GW 올라 158.4~165.0GW가 됐고, 이 증가분은 1.4GW급 원전 약 19기 설비용량과 맞먹습니다.
2한전기술이 24개월 장주기 운전을 위한 상세설계 용역을 발주했고, 국내 원전 2기에 2030년까지 시범 적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32022년 부산대 연구에서 24개월 운전은 연간 발전량이 최대 출력 기준 333.7일로, 18개월의 324.8일보다 8.9일 많았습니다.
4다만 핵연료비가 변수로, 농축우라늄 값을 2.2배로 가정하면 일부 설계는 원전 1기당 연간 최대 22만 6,000달러 편익이 더 낮았습니다.
어떻게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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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멈추는 횟수를 줄인다고? 전기 더 뽑아내는 24개월 계획
⏱️ 1분 요약
2040년 최대전력수요 전망이 넉 달 만에 26.6~26.8GW 올라 158.4~165.0GW가 됐고, 이 증가분은 1.4GW급 원전 약 19기 설비용량과 맞먹습니다.
한전기술이 24개월 장주기 운전을 위한 상세설계 용역을 발주했고, 국내 원전 2기에 2030년까지 시범 적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22년 부산대 연구에서 24개월 운전은 연간 발전량이 최대 출력 기준 333.7일로, 18개월의 324.8일보다 8.9일 많았습니다.
다만 핵연료비가 변수로, 농축우라늄 값을 2.2배로 가정하면 일부 설계는 원전 1기당 연간 최대 22만 6,000달러 편익이 더 낮았습니다.
5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아래 본문도 가볍게 읽어보세요.
스마트폰으로 AI에게 뭔가 물어보고 답을 받는 데 몇 초. 그 몇 초를 위해 어딘가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전기를 먹고 있어요. 그 전기를 어디서 더 끌어올까, 지금 원전 업계가 꺼낸 답은 조금 뜻밖이었거든요. 오늘 레터에서 '핵연료 교체 주기'라는 낯선 말이 왜 전력 계획의 중심에 왔는지 정리해 뒀어요.
01/ 03📉 숫자 확인전력 수요 전망이 넉 달 만에 얼마나 뛰었나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만드는 과정에서 2040년 최대전력수요 전망이 기존 131.8~138.2GW에서 158.4~165.0GW로 올라갔어요. 넉 달 만에 26.6~26.8GW가 더해진 겁니다. 이 증가분만 따로 떼어 보면 1.4GW급 원전 약 19기의 설비용량과 맞먹어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획에 반영한 결과입니다.
02/ 03🔧 방식 설명주기를 늘리면 전기가 왜 늘어나죠?
원전은 핵연료를 교체하고 계획예방정비를 하려고 주기적으로 발전을 멈춥니다. 그 주기를 18개월에서 24개월로 늘리는 게 장주기 운전이에요. 6년을 놓고 단순 비교하면 18개월 운전은 네 차례, 24개월 운전은 세 차례 멈추니까 정비정지가 한 번 줄어요. 2022년 부산대 연구에서 정비 기간을 60일로 가정했을 때, 경제성이 가장 높은 24개월 설계의 연간 발전량은 최대 출력 기준 333.7일 가동에 해당했어요. 18개월 운전의 324.8일보다 8.9일 많습니다.
🔎 더 보기: 8.9일이 실제로 얼마만큼의 전기인가요?
이 결과를 전기출력 1GW급 원전 2기에 단순 적용하면 연간 추가 발전량은 약 427GWh입니다. 서울시의 2024년 가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 296kWh를 기준으로 하면 약 12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이에요.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연간 400GWh를 연중 계속 생산하는 설비로 환산하면 약 45MW급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04/ 03⚖️ 핵연료비그럼 왜 그동안 안 했을까요?
주기를 늘리면 한 번 교체할 때 넣는 핵연료의 양도 많아집니다.
비용이 발목
부산대 연구에서 농축우라늄 구입 비용을 기준 가정의 2.2배로 높여 계산하니, 24개월 운전 설계 4개 중 2개는 18개월 운전보다
경제적 편익이 원전 1기당 연간 최대 22만 6,000달러 낮았어요.
달라진 전기의 값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과거에는 핵연료비 상승분이 발전량 증가 효과를 상쇄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지금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로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의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계산식인데 전기의 값이 달라지면서 답이 바뀐 셈이에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새 원전을 짓는 데는 수년이 걸립니다. 그래서 지금 추진되는 건 짓는 쪽이 아니라, 이미 있는 원전이 멈추는 횟수를 줄이는 쪽이에요. 한전기술은 최근 24개월 장주기 운전 적용을 위한 토목·배관 상세설계 용역을 발주했고, 국내 원전 2기를 대상으로 2030년까지 시범 적용을 마치는 게 목표입니다.
✍️ 에디터 노트
처음엔 '교체 주기 6개월 늘리기'가 뉴스가 되나 싶었어요. 그런데 숫자를 따라가 보니 결국 8.9일을 더 돌리려는 싸움이었고, 그 8.9일이 12만 가구의 1년치라는 데서 멈췄습니다. 2017년과 2019년에도 시도했다가 국내 적용까지 가지 못한 기술이라는 대목이 오래 남았어요.
원전을 새로 짓지 않고도 전기를 더 뽑아낼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런데 그 방법이 이미 준비되고 있다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10월 6일 기준으로, 원전 업계에서 나온 소식 하나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원전은 멈춥니다. 정기적으로요. 핵연료를 갈아끼우고, 설비를 점검하려면 발전을 세워야 하거든요. 그 주기가 18개월입니다. 1년 반마다 한 번씩 문을 닫는 셈이죠.
문제는 지금 전기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러스터. 이런 시설들이 줄줄이 계획되면서 전력 수요 전망이 뛰었습니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2040년 전망치가 넉 달 만에 올라갔는데요. 그 증가분만 1.4기가와트급 원전 열아홉 기 분량입니다. 넉 달 사이에 원전 열아홉 기가 더 필요해진 겁니다.
그런데 원전은 짓는 데 십 년 넘게 걸립니다. 제11차 계획에 들어간 신규 원전 두 기는 2037년, 2038년 준공이 목표입니다. 지금부터 십 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거죠.
그래서 나온 발상이 이겁니다. 새로 짓는 대신, 있는 걸 덜 세우자.
핵연료 교체 주기를 18개월에서 24개월로 늘리는 방식입니다. 6년을 놓고 보면 18개월 주기로는 네 번 멈추는데, 24개월이면 세 번입니다. 멈추는 횟수가 한 번 줄죠. 그만큼 전기를 더 생산합니다.
한국전력기술이 최근 토목·배관 분야 상세설계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가 함께 추진하는 기술개발 사업의 일부입니다. 국내 원전 두 기를 대상으로 2030년까지 시범 적용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대상 원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2022년 부산대 연구진이 한국표준형원전을 분석했는데요. 24개월 설계로 바꾸면 1년에 약 9일분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1기가와트급 원전 두 기에 적용하면, 서울 열두만 가구가 1년 쓸 전기입니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정비나 핵연료 교체로 발전을 못 하는 기간을 줄여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상당히 이롭다고 설명했습니다. 45메가와트급 발전소를 하나 더 지은 것과 비슷한 효과라는 겁니다.
다만 이번이 첫 시도는 아닙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2017년에 웨스팅하우스에 노심설계 기술자문을 맡겼습니다. 한수원도 2019년 한울 3·4호기를 대상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했죠. 그런데 실제 적용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핵연료비요.
주기를 늘리면 한 번에 넣는 핵연료 양도 늘어납니다. 부산대 연구에서 농축우라늄 값을 두 배 넘게 높여 계산해보니, 24개월 설계 네 개 중 두 개는 오히려 18개월보다 편익이 낮았습니다. 발전량은 늘지만 연료비가 그걸 상쇄한다는 거죠. 과거에 멈춰 섰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럼 지금은 왜 다시 움직이는 걸까요.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과거에는 핵연료비 상승분이 발전량 증가 효과를 상쇄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지금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로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의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는 겁니다.
계산의 전제가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전기 한 단위의 값이 올라가면, 같은 연료비도 다르게 읽히니까요.
해외에서는 이미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칼버트클리프스 원전 1·2호기는 24개월 주기로 핵연료를 바꿉니다. 프랑스 원전기업 프라마톰도 지난달 미국 원전의 교체 주기를 24개월로 늘리기 위한 핵연료 공급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남는 질문은 이겁니다. 연료비와 발전량, 어느 쪽이 더 무거운가. 그리고 정비 횟수를 줄이는 것이 안전 측면에서는 어떻게 검토되는가. 기술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새 원전이 들어서기까지 십 년 넘는 공백이 있고, 그 공백을 메우는 방법으로 기존 원전을 덜 멈추게 하는 길이 추진되고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