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고속버스 요금, 10월부터 9% 오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버스를 타면 지금보다 요금이 더 오릅니다. 국토교통부는 10월 1일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운임 상한을 각각 9%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버스 요금이 조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비용 상승과 노선 감축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버스업계는 지난해부터 운임 인상을 요구해왔습니다. 시외버스는 17%, 고속버스는 20.1%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원가 검증 결과와 이용자 부담을 함께 고려해 9%로 결정했습니다. 업계 요구치의 절반 수준입니다. 인상 상한이 9%이므로 실제 적용 요금은 사업자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인상이 갑자기 나온 결정은 아닙니다. 노선 감축은 이미 진행 중이었습니다. 시외버스 노선은 4.7%, 고속버스 노선은 21% 줄었습니다.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요금이 오르기 전부터 버스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이 먼저였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수익성 악화로 인한 노선 폐지가 지역 주민의 이동 불편을 키우고 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운송원가가 오른 배경에는 세 가지 흐름이 겹쳐 있습니다. 첫째,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시외버스 승객은 코로나19 전 대비 50%, 고속버스는 30% 감소한 상태입니다. 둘째, 팬데믹 이후 물가와 인건비가 올랐습니다. 셋째,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유류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수입은 줄고 비용은 늘어난 구조입니다.
업계가 요구한 인상 폭은 고속버스 기준 20.1%였습니다. 실제 결정된 9%는 그 절반에 못 미칩니다. 국토교통부는 원가 검증을 거쳐 이용자 부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지만, 업계 요구치와의 차이는 상당합니다. 노선 감축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9% 인상이 경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장구중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지역의 필수 대중교통인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수익성 악화로 다수 폐지되고 있어 최소한의 운임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영개선 여건이 새로운 노선 발굴 및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한 투자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꼭 필요한 노선은 '필수노선'으로 지정해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습니다. 다만 필수노선 지정 기준과 지원 방식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10월 1일부터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최대 9% 오릅니다. 자주 이용하는 노선이 있다면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고속버스 예매는 고속버스통합예매시스템(www.kobus.co.kr), 시외버스 예매는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www.busterminal.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상 후에도 특정 노선이 폐지됐거나 이용이 불편해졌다면, 국토교통부 고객센터(1599-0001)에 문의할 수 있습니다. 노선이 먼저 줄었고, 이제 요금이 오릅니다. 남은 노선이 유지될지는 이번 인상 이후 경영 여건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