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심리가 4년 만에 가장 높다, 그 배경은 정보통신업 실적이 나아지고, 여름 여객 수요가 살아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에서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2022년 9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숫자 하나가 예외적인 반등은 아닙니다. 제조업은 5개월 연속, 전체 지수는 2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8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9.6입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 중 주요 지수 9개(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묶어 산출한 심리 지표입니다. 100이 기준선입니다. 200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장기 평균을 100으로 설정해, 이보다 높으면 기업 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전월보다 1.1포인트 올랐고, 2022년 9월 기록한 102.0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제조업 CBSI는 103.8로, 기준선 100을 이미 웃돌고 있습니다. 4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해 2022년 6월(107.1)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제품재고 지수가 0.6포인트, 자금사정 지수가 0.4포인트 올랐습니다. 중소기업 제조업 CBSI는 99.8로 2.2포인트 뛰어 2023년 6월(103.2)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반면 대기업 제조업 CBSI는 1.6포인트 내린 103.7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제조업 안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방향이 엇갈렸습니다.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심리가 회복되고 있으며, 비제조업이 휴가철 운송·여객 수요 확대와 정보통신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더 많이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6.7입니다. 매출 지수가 0.6포인트, 자금사정 지수가 0.5포인트 기여했습니다. 비제조업은 96.7로 아직 기준선 100에는 못 미칩니다. 제조업(103.8)과의 격차 7.1포인트가 업종 간 온도 차를 보여줍니다.
전체 지수가 오르는 가운데 대기업 제조업은 홀로 하락했습니다. 1.6포인트 내린 103.7로, 기준선 위에 있지만 방향이 반대입니다. 중소기업 제조업(+2.2포인트)과의 방향 차이가 눈에 띕니다. 기사는 대기업 하락의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전체 분위기가 개선되는 국면에서도 기업 규모별로 체감이 다르게 나타나는 구조입니다.
8월 조사에서 9월을 바라보는 전망치도 상승했습니다. 전산업 CBSI 전망치는 3.1포인트 오른 99.6입니다. 제조업 전망치는 2포인트 오른 102.5, 비제조업 전망치는 3.9포인트 상승한 97.6입니다.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9.4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올랐습니다. ESI는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심리지수를 결합한 광의의 지표입니다. 계절 요인을 걷어낸 ESI 순환변동치는 96.9로,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CBSI 99.6은 기준선 100에서 0.4포인트 아래입니다. 전체 심리가 낙관 구간에 거의 닿았지만 아직 넘어서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9월 전망치도 99.6으로 같습니다. 기업들 스스로는 한 달 뒤에도 지금과 비슷한 온도를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가 나온 날, 아직 선은 넘지 않았습니다.
![8월 기업 체감경기 4년만 최고...1.1p 오른 99.6 [Pick코노미]](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8/26/rcv.YNA.20260806.PYH2026080604660005100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