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90 앞좌석 화면, 버튼 하나로 90mm 솟아오른다 제네시스 최상위 전기 SUV GV90의 중앙 화면은 평소와 정차 후 크기가 다릅니다. 센터페시아 버튼을 누르면 숨겨져 있던 디스플레이가 90밀리미터 위로 올라옵니다. 주행 중 23.6형이던 화면이 24.6형으로 바뀌며, 면적은 약 1.7배 넓어집니다. 이런 '팝업형' 스크린이 양산 차량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GV90에 OLED 패널 2종을 공급합니다. 하나는 앞좌석 중앙의 24.6형 '시네마틱 디스플레이', 다른 하나는 앞좌석 헤드레스트 뒷면에 각각 달리는 13.2형 패널입니다. 중앙 패널 해상도는 3840×1440, 뒷좌석용은 1920×1080입니다. 두 제품 모두 디지털 영화 산업 표준인 DCI-P3 색 영역을 100% 충족합니다. 이달부터 본격 출하되며, GV90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입니다.
과거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LCD였습니다. LCD는 화면 뒤에서 빛을 쏘는 백라이트가 필요해 패널이 두껍고 무거웠습니다. O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냅니다. 백라이트가 없으니 패널 두께는 기존 LCD 대비 약 30%, 무게는 약 70% 수준입니다. 부피가 줄어들면서, 좁은 차량 실내에서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설계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팝업형 스크린은 그 설계 자유도를 실제 양산에 적용한 사례입니다.
야외 주행 중 직사광선 아래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오랫동안 OLED의 약점으로 꼽혔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패널에 '탠덤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유기 발광층을 두 겹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한 층짜리 구조보다 밝기와 수명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명합니다.
중앙 화면만 업그레이드된 것이 아닙니다.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 13.2형 OLED가 앞좌석 헤드레스트 뒷면 양쪽에 각각 설치됩니다. 중앙 디스플레이와 같은 색 재현 기준을 적용해, 뒷좌석에서도 고화질 영상 감상이나 화상 회의를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앞좌석과 뒷좌석이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GV90에 적용된 삼성 OLED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와 럭셔리 모빌리티가 만나 새로운 경험을 구현한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공급을 차량용 OLED 사업 확장의 기점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GV90은 제네시스 라인업 가운데 최상위 전동화 SUV로,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플래그십 모델에 자사 기술을 처음 탑재하는 사례가 됩니다.
GV90 구매를 검토한다면, 중앙 디스플레이의 팝업 기능은 정차 후 센터페시아 버튼을 눌러야 작동합니다. 주행 중에는 23.6형 와이드 화면만 사용할 수 있고, 24.6형 전체 화면은 차를 멈춘 상태에서만 열립니다. GV90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입니다. 90밀리미터 솟아오르는 그 화면은, 버튼 하나를 누른 뒤에야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