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ASML 전 세계 매출의 43%를 차지한다 삼성·SK하이닉스가 있는 화성·평택·이천·청주 공장 어딘가에, 지금도 노광장비 한 대를 유지보수하는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그 자리를 채울 사람을 ASML이 100명 이상 찾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출신이 아니어도 됩니다.
ASML코리아는 7월 1일부터 8일까지 2026년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합니다. 채용 직무는 고객지원(CS) 엔지니어, 기술지원 엔지니어(TSE),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FAE) 세 갈래입니다. CS 엔지니어는 이공계 학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TSE와 FAE는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를 모집합니다. 신입과 경력을 합쳐 세 자릿수 규모입니다. 근무지는 화성·평택·청주·이천 — 국내 주요 반도체 생산 거점입니다.
이번 채용의 직접적인 배경은 장비 수요 증가입니다. 고객사의 첨단 반도체 생산이 확대되면서, 장비 설치·유지보수·업그레이드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ASML의 노광장비는 반도체 회로를 웨이퍼에 새기는 핵심 장비입니다. 장비 한 대를 가동 상태로 유지하려면 전담 엔지니어가 필요합니다. 장비가 늘면 엔지니어도 그만큼 늘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한국은 올해 2분기 기준 ASML 전 세계 장비 매출의 43%를 차지했습니다. 글로벌 매출 절반 가까이가 한국에서 나오는 셈입니다.
ASML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노광장비 독점 공급사입니다. EUV(극자외선) 장비는 전 세계에서 ASML만 만듭니다. 고객사가 장비를 사면, 설치부터 업그레이드까지 ASML 엔지니어가 관여합니다. CS 엔지니어 안에는 두 갈래가 있습니다. 하나는 공장에서 장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FSE(필드서비스엔지니어), 다른 하나는 장비 설치·업그레이드·이전을 맡는 UIR 엔지니어입니다. 이번 경력직 채용은 UIR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ASML은 올해 2월 화성 캠퍼스에 DUV(심자외선)·EUV 노광장비와 클린룸을 갖춘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를 열었습니다. 신입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동시에 직접 육성하는 체계를 갖춘 것입니다.
이번 채용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습니다. 채용 대상을 반도체 업계에서 첨단·정밀 제조 등 다른 기술 산업 경력자까지 넓혔습니다. 항공·자동차·의료기기 등 정밀 제조 분야 경험자도 지원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공급 가능한 인력 풀이 줄어든 상황에서 채용 범위를 넓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채용 과정에서는 직무에 따라 PT 면접과 롤플레잉 면접을 진행합니다.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는 "국내 반도체 생산 거점 확대와 반도체 생태계 변화에 따라 한국은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이끌 인재들이 ASML과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습니다. ASML 측 공식 입장입니다. 채용 규모나 처우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공계 학사라면 CS 엔지니어(FSE·UIR), 석사 이상이라면 TSE·FAE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접수 기간은 7월 1일부터 8일까지, ASML 공식 채용 사이트(asml.com/careers)에서 진행합니다. 화성·평택 공장 어딘가의 클린룸, 그 안에서 노광장비 옆에 서 있을 엔지니어를 ASML이 지금 찾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