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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쇼핑몰서 10km 러닝, 백화점서 방탈출…경험경제, 소비공식 바꾼다

4가지 시선

입력 2026.08.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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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서 10km 러닝, 백화점서 방탈출…경험경제, 소비공식 바꾼다

사진 · 서울경제

오감 쇼핑하는 ‘호모 엑스페리엔스’이색 경험 좇는 디지털 네이티브 탄생

30초 핵심

  1. 2025년 6월, 동대문종합시장 5층. 명품 매장 앞에서나 보던 줄이 생겼다.
  2. A: 서점에서 2만 원짜리를 여기선 5천 원에 만들어요. B: 싸서 온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3. A: 만들다 그냥 가는 손님도 있는데, 점주가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B: 그 즐거움이 목적이니까요. 물건이 아니라.
  4. B: 작년 6월 대비 이 동네 20대 생활인구가 절반 넘게 늘었어요. A: 40~60대는요?

어떻게 볼까요

쇼핑몰서 10km 러닝, 백화점서 방탈출…경험경제, 소비공식 바꾼다

동대문종합시장 5층에서는 LED 키링 베이스가 3000원, 키캡 하나가 200~400원입니다. 시중 서점에서 2만 원짜리 키링을 5000원이면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이날 한 연인은 조립을 마치고 10만2000원어치를 결제했습니다.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를 보면, 동대문종합시장이 있는 창신1동의 낮 시간대 평균 생활인구는 지난해 6월 8558명에서 올해 6월 9414명으로 10.0% 늘었습니다. 40~60대는 모두 감소했지만, 10대는 324명에서 590명으로 82.1%, 20대는 1188명에서 1826명으로 53.7% 증가했습니다.

D가게 점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흐름이 다른 곳에서도 확인됩니다. 스타필드 수원은 이달 30일 오픈 전 텅 빈 쇼핑몰을 달리는 10㎞ 러닝 대회 참가자 1000명을 모집했는데, 접수 시작 10분 만에 마감됐습니다. 주최 측은 원래 한 달에 걸쳐 모집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팝업스토어 전문기업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팝업스토어 방문객의 72%가 20대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경험경제(Experience Economy)'로 설명합니다. 1999년 경영자문업체 스트래티직 호라이즌스의 공동창업자 조셉 파인과 제임스 길모어가 정립한 개념입니다. 경제의 부가가치를 만드는 주력 단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서비스에서 다시 경험으로 진화한다는 이론입니다. 원두 원가 몇백 원짜리 커피를 수천 원에 팔게 만든 '스타벅스 경험'이 초기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소비자의 63%는 구매한 물건보다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 "경험경제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경험 요소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테마파크, 플래그십 스토어, 체험 매장은 이전에도 존재했습니다. 달라진 것은 SNS와의 결합입니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은 "Z세대에게는 SNS로 취향을 공유하는 것이 일상"이라며 "SNS로 공유할 만한 내용은 여러 행사와 장소를 방문하고 브랜드를 체험하는 등 경험에 기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만들고, 찍고, 올리는 과정이 소비의 일부가 됐습니다. 동대문 5층 점주가 "만들어보다 가는 손님도 있지만 그런 즐거움을 위해 오는 것이니 괜찮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이 흐름을 전략으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5월 서울 명동 일대를 한약방·사우나 등 K일상 콘셉트 체험장으로 꾸몄을 때, 열흘 간 방문객이 1만4000명에 달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 식음료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K패션 매출은 2배 올랐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최소 6곳 매장을 가족 식사·독서·여가 체류 경험을 강화한 몰 타입으로 전환합니다. 지난해 리뉴얼한 킨텍스점의 매출은 재개장 전 대비 74.0% 증가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서울 성수동에서 지난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장기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입니다. 차량 전시를 넘어 세계 최초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부터 시대별 클래식카를 선보이는 공간입니다. 김은미 스위트스팟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농심 신라면, 에르메스, 벤츠처럼 시대를 관통하는 브랜드들도 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체험과 경험을 열쇠로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대문종합시장 5층 부자재 상가에서 직접 키링을 만들면, 시중 가격의 4분의 1 수준인 5000원 안팎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매장은 손님이 직접 만져보고 조립해 보는 것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8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입니다. 주말에는 입장 대기가 생기므로 평일 방문이 빠릅니다. 동대문 5층에 안전 요원이 선 이유는 명품 때문이 아닙니다. 3000원짜리 키링 베이스를 직접 조립하는 경험 때문입니다.

네 형식 모두 같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위에서 형식을 바꿔도 다루는 사실은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AI 생성 과정에서 표현이나 세부 내용이 원문과 다를 수 있어요. 투자 등 중요한 판단 전에는 원문을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