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특허를 땄다, 그런데 아직 약은 없다 암세포만 골라 면역세포를 깨운다는 항암제가 있습니다. 앱클론이 개발 중인 'AM105'입니다. 이 항체 신약이 28일 일본 특허를 확보했습니다. 국내 등록에 이어 일본까지 독점적 권리를 넓힌 것입니다. 다만 AM105는 현재 영장류 독성시험 단계입니다. 임상 진입 전 단계이고, 사람에게 투여된 적은 없습니다.
특허는 특정 기술을 해당 국가 안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거나 타인에게 허락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앱클론은 이번 일본 등록으로 국내에 이어 일본에서도 AM105 핵심 기술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가집니다. 현재 미국·유럽·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에서도 특허를 출원해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특허가 등록되면 해당 국가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맺을 때 권리 보호 근거가 됩니다.
4-1BB는 T세포를 활성화하는 수용체입니다.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세포입니다. 4-1BB를 자극하면 T세포가 강하게 반응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존 4-1BB 단일항체는 전신 면역을 과도하게 자극해 간 독성을 일으켰습니다. 이 한계 때문에 임상 개발이 중단된 사례가 있습니다. AM105는 암세포 표면의 EGFR이라는 단백질에 먼저 결합한 뒤, 종양 부위에서만 4-1BB 신호를 켜는 방식입니다. 두 개의 표적을 동시에 겨냥하기 때문에 이중항체라고 부릅니다.
EGFR은 폐암·대장암 등 여러 암세포 표면에서 많이 발현됩니다. AM105는 EGFR에 먼저 달라붙어 종양 부위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 다음 4-1BB 신호를 켜 T세포의 항암 반응을 유도합니다. 종양 부위에서만 선택적으로 면역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전신 면역 활성화로 생기는 간 독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습니다. 이 구조는 앱클론이 보유한 이중항체 플랫폼 'AffiMab'을 기반으로 합니다.
앱클론은 AM105의 일본 특허를 등록했지만, 사람 대상 임상시험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영장류(원숭이 등)를 대상으로 독성시험을 진행하는 단계입니다. 이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술이전은 임상 진입 전에도 가능하지만,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으면 협상력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임상 진입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앱클론 관계자는 "이번 일본 특허 등록은 이중항체 플랫폼 AffiMab과 AM105의 글로벌 권리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영장류 독성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조기 기술이전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4-1BB 이중항체 개발이 활발해지는 흐름 속에서 AM105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습니다. 다만 이는 회사 측 전망이며, 임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의 판단입니다.
AM105는 특허를 확보한 후보 물질이지, 승인된 치료제가 아닙니다. 영장류 독성시험 단계이며 사람 대상 임상 데이터는 없습니다. 특허 등록은 기술 권리를 확보했다는 의미이지, 약의 효능이나 안전성을 보증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약 후보 물질이 임상 1상 진입 이전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정보를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