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표 한 장이 25만 원에 팔렸습니다 영화 '오디세이' 아이맥스 상영관 티켓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정가의 10배 가까운 가격에 올라왔습니다. 정가가 3만 원 안팎인 IMAX 좌석이 25만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영화관 암표는 그동안 '공연·스포츠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영화 시장이 관람객 감소로 축소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디세이 사태는 그 전제가 바뀌었음을 보여줬습니다.
영화 '오디세이'의 아이맥스 등 특수 상영관 티켓을 둘러싸고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정상 구매한 티켓을 웃돈을 받고 되파는 방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2025년 1월 28일 주재한 '암표 방지 민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최근 특수 상영관을 중심으로 영화 암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정부가 영화관 암표를 공식 의제로 다룬 것은 이례적입니다.
국내 영화관에서 암표는 오랫동안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공연·스포츠 분야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량 선점 후 되팔기가 반복적으로 문제가 됐지만, 영화 시장은 관람객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였습니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이 드물었다는 뜻입니다. 특수 상영관 좌석 수가 일반관보다 훨씬 적은 구조가, 인기 작품과 맞물리면 암표 여건이 된다는 점이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현재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은 이미 암표 행위를 규율하지만, 영화관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조항은 없습니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이른바 '영비법'에 암표 관련 규정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영비법 일부 개정안이 현재 계류 중입니다. 정부는 이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월 28일부터 공연과 스포츠 경기 분야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암표 행위가 전면 금지됩니다. 적발 시 부정판매 금액의 최대 50배를 과징금으로 부과합니다. 입장권 판매자나 플랫폼 사업자가 관련 자료 제출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거짓으로 제출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영화관은 이 규정 적용 대상에서 아직 빠져 있습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영비법 개정을 통해 영화관 암표에도 같은 수준의 제재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재 공연·스포츠 분야에 적용 중인 신고 포상금 제도에 따르면, 부정구매를 신고한 경우 부과된 과징금의 50% 범위에서 최대 5000만 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영화관에도 이와 유사한 체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당장 영화 암표를 신고하더라도 영비법 개정 전까지는 영화관 암표에 대한 법적 제재 조항이 없습니다. 단, 공연·스포츠 티켓 암표는 오늘부터 매크로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신고 대상입니다. 암표 거래를 목격했다면 문화체육관광부(대표번호 02-3704-9114) 또는 각 공연·스포츠 주관단체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아이맥스 티켓이 25만 원에 올라왔던 그 화면, 영비법이 통과되고 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