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올해만 사망 사고 4건 보일러 기계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사람은 조선소 직원이 아니었습니다. 식당과 체육시설을 갖춘 사내 복지시설 관리 직원이었습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올해 HD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는 이로써 총 4건이 됐습니다. 특별감독이 진행 중인 와중이었습니다.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사내 종합복지시설 '한우리회관'을 관리하는 협력사 직원 A 씨가 28일 보일러 기계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에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한우리회관은 1992년 문을 열었으며 식당·체육시설을 갖춘 임직원 쉼터입니다. 올해 HD현대미포(구 현대미포조선)의 주주총회 등 주요 행사가 열리던 곳이기도 합니다. 직접 조선 작업을 하는 공간이 아니었음에도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HD현대중공업 사업장의 사망 흐름을 보면, 6월 한 달에 두 건이 집중됩니다. 6월 18일 울산조선소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하청 노동자가 작업 중 끼임 사고로 숨졌습니다. 6일 뒤인 6월 24일에는 군산조선소 패널 공장 조립라인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또 끼임 사망했습니다. 이번 7월 28일 사망으로 올해 누적 사망 사고는 4건입니다. 네 건 모두 협력사·하청 소속 노동자였습니다.
고용노동부는 6월의 연속 사망 이후 7월 18일부터 HD현대중공업 울산·군산조선소와 본사, 올 초 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된 공장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에 준하는 고강도 감독에 착수했습니다. 감독이 진행되는 10일 뒤에 이번 사망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동부지청은 사망 사고 전날인 27일, 사업장 내 사용 중인 A형 사다리 전체에 부분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낙상 가능성을 이미 인지한 상황이었습니다.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날 A형 사다리에 대한 작업중지명령이 내려진 점에서 낙상 등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확정된 사인이 아닌 조사 중인 사안입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 주체는 고용노동부 산하 울산동부지청입니다.
네 건의 사망 사고 피해자는 모두 협력사 또는 하청업체 소속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원청 사업주도 안전보건 의무를 지도록 규정합니다.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책임자가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특별감독 대상이며, 이번 사망은 감독 기간 중 발생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 일하는 협력사·하청 노동자라면, 작업 전 작업중지명령 대상 설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노동자는 중대한 위험이 있을 때 작업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산업재해 관련 상담은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1350)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보일러 기계실에서 홀로 쓰러진 A 씨는 조선소 현장이 아닌 복지시설 관리 직원이었습니다. 올해 네 번의 사망은 모두 원청이 아닌 협력사 몫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