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올 상반기 영업이익 54% 늘었다 — 광고가 수익의 96% 중고 물건을 팔았는데 광고 수익이 따라왔습니다. 당근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54% 늘어난 수치입니다. 매출 1703억 원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입니다. 이 회사의 수익 구조를 들여다보면, 중고거래 플랫폼이라는 이름과는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당근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703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월 31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영업이익은 54% 증가했습니다. 두 수치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2분기만 따로 보면 매출 919억 원(+42%), 영업이익 158억 원(+127%)으로,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27%는 매출 증가율 42%의 세 배입니다.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뜻입니다. 매출 성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추가 비용 없이 이익이 커지는 구조,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반기 1703억 원은 2024년 같은 기간보다 약 470억 원 많은 수준입니다.
당근의 광고 매출은 올해 상반기 1633억 원입니다. 전체 매출 1703억 원의 96%입니다. 중고거래 수수료나 구독 서비스가 아니라 광고가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입니다. 당근이 커뮤니티·지역 비즈니스·아르바이트·부동산·중고차 등으로 서비스를 넓혀온 것은 이 광고 수요를 키우기 위한 구조였습니다. 이용자가 플랫폼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더 많은 지역 광고주가 광고를 집행할 유인이 생깁니다.
광고 비중이 96%라는 사실은 역으로 거래 수수료 비중이 아직 4%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당근은 올해 3월 결제와 택배를 묶은 신사업 '바로구매'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당근 관계자는 "안심결제 이용이 전반적으로 늘었고, 안심결제가 기본 적용되는 바로구매 전국 확대 효과가 더해져 중개수수료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수료 매출이 늘고 있지만, 광고 의존도를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습니다.
당근 측은 서비스 다각화가 광고 수요를 함께 끌어올렸다고 설명합니다. 중고거래 한 가지 서비스만 있을 때보다 이용자가 플랫폼에 머무는 이유가 많아졌고, 그게 광고 단가와 물량 양쪽에 영향을 줬다는 논리입니다. 다만 매출의 96%가 광고 한 종류에서 나오는 구조는 광고 시장이 흔들릴 때 실적 전체가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로구매 확대는 이 집중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당근의 매출 거의 전부는 중고거래 수수료가 아니라 지역 광고에서 나옵니다. 동네 가게가 당근에 광고를 집행할 때마다 이 회사의 수익이 쌓이는 구조입니다. 중고 물건을 팔러 들어온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그 이용자를 보고 싶어 하는 광고주도 늘어납니다. 당근의 영업이익이 54% 늘어난 것은 중고거래가 활발해서가 아니라, 그 트래픽 위에 광고 구조가 올라탔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오늘 당근에서 물건을 검색했다면, 그 행동이 이 실적의 일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