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111일 만에 합의 — 조합원 61%가 찬성했다 8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 16번째 본교섭 자리에서 현대차 노사가 잠정합의안에 서명했습니다. 4월 6일 상견례로 시작한 교섭이 111일 만에 마무리된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찬반투표까지 거쳐 합의안은 9월 1일 공식 가결됐습니다. 2일 조인식으로 올해 임금협상은 완전히 닫힙니다.
전체 조합원 3만 9638명 가운데 3만 1166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투표율 78.63%입니다. 이 중 1만 9183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61.55%입니다. 5명 중 3명이 합의안을 받아들인 셈이지만, 나머지 2명은 반대했거나 기권했습니다. 만장일치가 아닌 만큼, 합의 조건에 대한 조합원 내부 온도차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현대차 임금교섭은 매년 봄 시작해 가을에 마무리되는 패턴을 반복해 왔습니다. 올해는 4월 상견례 이후 16차례 본교섭을 거쳤습니다. 협상이 길어지는 동안 생산 일정에도 영향이 누적됩니다. 현대차 관계자가 "하반기 생산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것은, 교섭이 길어지면서 생산 운영에 부담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번 합의안에서 임금만큼 눈에 띄는 내용은 별도 합의 항목들입니다. 기술직(생산직) 신규 채용을 확정해 2027년 200명, 2028년 300명, 총 500명을 순차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년 연장도 포함됐는데,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시행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단, 관련 법률 개정이 전제입니다. 회사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했던 손해배상 가압류도 전부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임금 조건 외에 고용 안정과 법적 분쟁 해소가 함께 묶인 합의입니다.
월 기본급은 10만 원 인상입니다. 호봉승급분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성과금은 기본급의 400%에 1270만 원을 더한 구조입니다. 여기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 원, 하기 휴가비 20만 원 인상이 추가됩니다. 기본급 인상 폭보다 성과금 규모가 훨씬 큰 구조입니다. 기본급은 이후 퇴직금과 각종 수당 산정 기준이 되기 때문에, 두 항목의 비중 차이는 장기 처우에서 체감 차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 품질의 완성차를 생산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파업 없이 합의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생산 체계를 되찾는 것이 우선 목표였습니다. 노조 측은 신규 채용 500명 확정과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라는 두 가지 비임금 성과를 가져갔습니다. 정년 연장은 법 개정이라는 외부 조건이 걸려 있어 실현 시점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합의에서 신규 채용 500명 확정은 구직자에게 직접 닿는 내용입니다. 2027년 200명, 2028년 300명으로 기술직(생산직) 채용이 예정돼 있습니다. 채용 일정과 지원 자격은 현대자동차 채용 공식 채널(hyundai.recruiter.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1일간의 교섭은 서류 한 장으로 끝났지만, 500명의 고용 약속은 앞으로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