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폴레가 아시아에서 한국을 먼저 택한 이유 1993년 미국 덴버에서 시작한 치폴레는 현재 4,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중동으로 뻗어나간 이 브랜드가 아시아 첫발을 디딘 곳은 일본도, 중국도 아닌 한국입니다. 이 선택은 단순한 입점이 아닙니다. 한국이 아시아 전체를 향한 실험 무대로 설정됐습니다.
치폴레는 2025년 7월 1일 서울 강남구에 국내 1호점을 열었습니다. 96석 규모로, 오픈키친을 통해 고객이 식재료 준비와 조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메뉴는 미국 현지와 동일합니다. 부리토·부리토볼·타코·샐러드·퀘사디아 중 하나를 고른 뒤, 치킨·스테이크·바바코아·카르니타스·베지 가운데 주재료를 선택하고, 라이스·빈·살사·치즈·사워크림 등을 원하는 대로 조합합니다. 모든 음식에는 합성 향료·색소·보존료가 들어가지 않으며, 식자재 손질과 메뉴 준비는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진행합니다.
치폴레는 1993년 창업 이래 해외 진출 시 단독 직영 방식을 고수해 왔습니다. 합작법인(JV)을 세워 현지 파트너와 공동 운영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입니다. 국내 사업은 상미당홀딩스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와 치폴레가 51대 49 지분으로 세운 에스앤씨레스토랑홀딩스(S&C)가 맡습니다. S&C는 두 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별도 법인으로, 한국과 싱가포르의 치폴레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빅바이트컴퍼니는 쉐이크쉑과 잠바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서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치폴레가 한국을 선택한 배경에는 확장 전략이 있습니다. S&C는 올해 안에 국내 2·3호점을 추가로 열고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국 운영 모델을 검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1호점 개점도 준비 중입니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CEO는 간담회에서 "한국은 역동적인 소비자가 있고 재료의 품질, 음식이 조리되는 방식에 관심이 많은 시장"이라며 "아시아 사업을 시작하기에 이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치폴레가 들어온다고 해서 시장이 비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쉐이크쉑·파이브가이즈 등 미국 외식 브랜드들이 이미 국내에 자리를 잡았고, 멕시칸 음식 카테고리에서도 타코벨이 국내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치폴레가 합작법인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택한 것은, 현지 운영 노하우를 내재화하는 동시에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읽힙니다. 빅바이트컴퍼니가 이미 복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에서 운영한 이력이 있다는 점이 파트너 선정의 근거가 됐습니다.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최고비전책임자(CVO)는 "자신이 먹는 재료를 직접 확인하고 식사를 구성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가격 부담이나 긴 대기시간 없이 원하는 재료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식사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치폴레 측은 한국 소비자가 식재료의 품질과 조리 방식에 관심이 높다는 점을 진출 이유로 꼽았습니다. 두 회사 모두 '재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구조'를 공통된 진출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치폴레 강남점에서 주문할 때는 베이스(부리토·볼·타코·샐러드·퀘사디아) → 주재료 → 토핑 순으로 고르면 됩니다. 미국 현지와 동일한 메뉴와 조리 방식이 적용되며, 합성 첨가물 없이 매일 아침 매장에서 재료를 손질한다고 운영사 측은 밝혔습니다. 강남점 이후 올해 안에 2·3호점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오늘 강남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의 장면은, 치폴레가 아시아 32년 만의 첫 실험을 어디서부터 시작하는지를 보여주는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