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 모델이 쏘렌토보다 많이 팔렸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국산차가 아니었습니다.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 한 모델만으로 7,490대가 등록됐습니다. 같은 달 기아 쏘렌토는 6,397대였습니다. 이 격차는 올해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9월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 9,817대입니다. 전년 같은 달(2만 7,304대)보다 9.2% 늘었습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1만 400대로 1위였고, BMW 6,180대, 메르세데스-벤츠 4,037대, BYD 3,002대, 토요타 1,015대 순이었습니다. 모델 Y 프리미엄에 이어 2위는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1,746대), 3위는 BMW 520(1,270대)이었습니다.
테슬라 모델 Y는 올해 5월에도 프리미엄·롱레인지 합산 기준으로 쏘렌토를, 7월에는 그랜저를 각각 제쳤습니다. 8월에는 롱레인지를 빼고 프리미엄 단일 모델만으로 국산차 1위를 넘어섰습니다. 브랜드 기준으로 테슬라는 1월 한 달을 제외하고 올해 매달 수입차 판매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1~8월 누적 판매량은 7만 6,776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2.3% 늘었습니다.
테슬라의 급증 배경에는 수입차 시장 전체의 전동화 흐름이 있습니다. 8월 연료별 등록 비중을 보면 전기차가 1만 5,183대로 전체의 50.9%를 차지했습니다.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이브리드는 1만 1,923대(40.0%), 가솔린은 2,540대(8.5%), 디젤은 171대(0.6%)였습니다. 불과 수년 전까지 수입차 시장의 주류였던 디젤은 사실상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제조 국가별로는 유럽산이 1만 4,297대 (47.9%)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 1만 630대(35.7%), 중국산 3,002대(10.1%), 일본산 1,888대(6.3%) 순이었습니다. 미국산 비중이 35%를 넘은 데는 테슬라의 미국 생산 물량이 그대로 반영됩니다.
연간 흐름은 성장세지만, 8월 등록 대수는 전달(3만 976대)보다 3.7% 감소했습니다. KAIDA 정윤영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과 물량 부족"을 원인으로 설명했습니다. 누적 기준(1~8월 24만 4,825대)은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어 연간 성장 기조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달 대비 감소와 전년 대비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특정 달에 재고가 집중됐다가 다음 달 물량이 일시 줄어드는 패턴입니다.
수입차 4위에 오른 BYD는 3,002대를 등록했습니다. 5위 토요타(1,015대)의 약 세 배입니다. 모델별로도 BYD 돌핀이 1,115대로 전체 4위, BYD 씨라이언 7이 819대로 5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산 수입차 비중(10.1%)이 일본산(6.3%)을 이미 앞섰습니다. 이 추세가 이어질지는 하반기 추가 모델 출시 여부에 달려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수입 전기차를 고려 중이라면, 8월 기준으로 전기차가 수입차 신규 등록의 절반을 넘었다는 점이 실질적 신호입니다. 선택지와 재고 물량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만 KAIDA는 신규 등록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 출고 시점과 등록 시점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계약 전 출고 일정을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7,490대가 팔린 모델 Y 프리미엄이 국내 승용차 전체 1위에 오른 달, 전기차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