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유럽 특허, 2040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는 이유 ⏳ 통장에 먼저 들어온 돈은 2,500만 달러입니다. 알테오젠이 MSD와 맺은 계약의 판매 단계별 기술료 총액은 10억 달러인데, 그중 첫 번째 몫만 받은 상태입니다. 나머지를 받으려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이 계속 팔려야 하고, 그러려면 같은 제형을 다른 회사가 따라 만들기 어려워야 합니다. 9월 23일 알테오젠이 유럽 특허 소식을 내놓은 자리가 여기입니다.
◾ 서류에 적힌 만료 연도는 2040년
알테오젠은 2026년 9월 23일, 자사 효소 'ALT-B4'와 MSD의 키트루다를 결합한 피하주사 제형 관련 조성물 특허가 유럽 특허청에 등록됐다고 밝혔습니다. 보호 기간은 2040년까지입니다. 여기에 추가적 보호증명을 받으면 최대 5년을 더 얹을 수 있습니다. 의약품은 허가받는 데만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을 감안해 특허를 연장해주는 제도입니다. 연장이 인정되면 보호 기간은 2045년 무렵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신청과 인정을 거쳐야 하는 절차이고, 아직 확정된 일은 아닙니다.
◾ 특허는 1년 넘게 순서대로 쌓였다
이번이 첫 등록은 아닙니다. 효소 자체를 보호하는 물질 특허는 2025년 7월 미국에서 등록이 끝났고, 2026년 6월에는 유럽에서 등록 승인 결정을 받았습니다. 키트루다와 결합한 조성물 특허도 미국에서 먼저 등록됐습니다. 미국에서 물질과 조성물을 한 세트로 묶은 뒤, 유럽에서 같은 순서를 되밟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유럽 조성물 특허는 그 두 번째 세트의 마지막 칸에 해당합니다.
◾ 주사 놓을 자리를 만드는 효소
ALT-B4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입니다. 피부 아래 조직에 있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약물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주는 효소입니다. 이 공간이 확보되면 원래 정맥으로 맞아야 했던 치료제를 피부 아래 주사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알테오젠은 이 방식이 기존 의약품의 수명주기를 늘리고 환자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합니다. 특허가 여러 겹인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효소 자체를 지키는 특허와, 효소를 특정 약과 섞은 조합을 지키는 특허는 별개입니다.
◾ 허가는 다섯 곳, 받은 돈은 2.5%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은 미국·유럽·캐나다·한국·일본에서 허가를 받았고, MSD는 2025년 미국에서 이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알테오젠에 들어온 판매 마일스톤은 지금까지 2,500만 달러입니다. 계약상 총액 10억 달러의 2.5% 수준입니다. 남은 금액은 앞으로의 판매 실적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특허 등록이 곧바로 현금이 되는 사건이 아니라, 나중에 들어올 돈의 유효기간을 지키는 작업인 이유입니다.
◾ 회사가 말한 네 종류, 확인된 건 두 종류
알테오젠 관계자는 "물질, 조성물, 제조, 고정용량복합제 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네 갈래 중 이번 발표로 확인된 것은 물질과 조성물 두 가지입니다. 제조와 고정용량복합제 특허는 회사가 밝힌 방향이며, 등록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회사의 계획과 현재까지의 결과를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앞으로 확인할 지점은 세 가지로 좁혀집니다. 첫째, 유럽에서 추가적 보호증명이 실제로 신청되고 인정되는지. 둘째, 판매 실적에 따른 두 번째 마일스톤이 언제 공시되는지. 셋째, 회사가 언급한 제조·고정용량복합제 특허가 실제 등록으로 이어지는지입니다. 세 가지 모두 회사 공시와 특허청 등록 정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확정된 숫자는 2,500만 달러와 2040년, 이 둘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