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첫 자동차, 시속 100km까지 2.1초 걸립니다 🦅 자동차 앞유리 하나가 2400mm입니다. 2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개한 첫 자동차 '엑소봇'의 윈드실드는 민간 승용차 역사상 가장 큰 크기로 설계됐습니다. 여기에 동급 최대 수준인 15° 기울기가 더해졌습니다. 석유를 팔아 자동차를 사 오던 나라가, 이번엔 직접 만든 차를 내놨습니다.
◾ 세단과 SUV가 한날 나왔습니다
사우디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 시어(CEER)는 21일(현지 시간) 첫 플래그십 전기차 엑소봇을 공개했습니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두 종류를 동시에 선보였습니다. 세단은 길이 5260mm, 너비 2100mm, 높이 1430mm입니다. SUV는 길이 5020mm, 너비는 같고 높이 1690mm입니다. 국산 대형 세단보다 긴 대형 승용 세그먼트에 속합니다. 첫 모델부터 가장 큰 급으로 시작한 셈입니다.
◾ 2022년에 만든 회사의 첫 차입니다
시어는 2022년 설립됐습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대만 폭스콘이 함께 만든 합작사입니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해 온 전자기기 제조사입니다. 설립 4년째에 첫 차를 공개했고, 2030년까지 7개 차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라인업은 중형·준중형 세그먼트까지 넓히고, 여러 종류의 동력 장치를 얹어 가격대를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 건국 연도가 헤드램프에 들어갔다
디자인 곳곳에 사우디의 상징이 박혀 있습니다. 건국의 해인 1932년을 기념해 시그니처 라이트 바를 32개 넣었습니다. 바퀴의 알루미늄 휠은 사우디 전통 건축 양식 알라후즈의 삼각형 개구부에서 따왔습니다. 전·후면의 각진 볼륨감과 승객석의 곡선은 고대 유적지 헤그라의 건축에서, 약 3m에 달하는 '샤힌 윙 도어'는 사우디를 상징하는 샤힌 매가 날아오르는 모습에서 각각 가져왔습니다.
◾ 65도에서 10분, 그게 핵심입니다
성능 수치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더위 대응입니다. 독자 개발한 '하일로 쿨링' 시스템은 섭씨 65도에 달하는 폭염에서도 실내 온도를 10분 만에 32도까지 낮춥니다. 앞유리에 쓴 초박형 접합 유리에는 고급 반사 코팅을 입혀 태양열 흡수를 차단합니다. 큰 앞유리와 완만한 기울기는 공기 흐름 성능과 시야각을 함께 키우는 설계입니다. 중동에서 팔릴 차라는 조건이 설계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 1111마력은 최상위 트림 이야기입니다
수치에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최고 출력 1111마력, 최대 토크 1500Nm은 최상위 트림 기준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세단 2.1초, SUV 2.4초, 최고 속도는 각각 250km/h와 210km/h입니다. 자율주행은 레벨 2+ 수준으로,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부품 현지화율 45%는 2034년까지의 목표이고, 주문 후 인도까지 '주' 단위로 줄이겠다는 것도 달성된 수치가 아니라 계획입니다.
◾ 왕세자가 직접 말한 목표
생산은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 공장에서 전량 이뤄집니다. 시어 측은 이곳을 중동 최대 규모의 제조 시설로 소개했습니다. 사우디 왕세자이자 국무총리 겸 PIF 이사회 의장인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는 "시어의 첫 차량 출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속 가능하고 번영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자동차 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사우디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지금 확정된 것은 차의 제원과 공개 사실까지입니다. 판매 가격과 출시 시점은 이번 공개 내용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확인할 지점은 세 가지입니다. 2030년까지 7개 차종이 실제로 나오는지, 2034년 부품 현지화율 45%에 닿는지, KAEC 공장이 인도 기간을 주 단위로 줄이는지입니다. 2400mm짜리 앞유리는 이미 만들어졌지만, 그 뒤의 산업 생태계는 아직 계획서 위에 있습니다. 실내에는 4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0.4인치 센터 제어 스크린, 8인치 후석 디스플레이가 들어갔습니다. 아랍어와 영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음성 비서, 차량을 실시간 제어하는 전용 앱도 함께 제공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