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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3 21:15 · 팟캐스트

금리, 이달 연속 인상하나…국채금리 급등에 신중론도

■서경, 8월 금통위 서베이올해 3%대 성장 예상에 물가 불안전문가 65%가 ‘백투백’ 인상 예측동결론도 추가 인상엔 이견 없어금리 올리면 장단기국채 상승 압력美는 80%가 “연내 동결될 것” 전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회의실 안에 스무 명이 앉아 있습니다. 경제학 교수들, 채권 전문가들. 앞에 질문지가 한 장 놓여 있어요. "이번 주 금요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릴까요, 안 올릴까요?" 손을 든 사람이 열세 명. 올린다고 봤습니다. 지난달에 이미 한 번 올렸거든요. 삼 년 반 만에 금리를 연 2.75%로 끌어올렸는데, 이번엔 또 올리겠냐는 거죠. 그걸 '백투백'이라고 부릅니다. 두 달 연속 인상. 흔한 일이 아닙니다. 이 판단의 배경에는 물가가 있어요. 지금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덕분에 꽤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잘 나가는 경기가 오히려 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소득이 늘면 소비가 늘고, 소비가 늘면 가격이 오르는 구조죠. 전문가들이 '수요에서 오는 물가 압력'이라고 부르는 게 그겁니다. 한은이 그 압력을 미리 차단하러 움직일 거라는 전망이에요. 그런데 이게 한 사람, 한 가정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가 오르고,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채권 가격이 떨어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천만 명이 변동금리 대출을 안고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전문가 스무 명의 설문 결과가 금융 뉴스에서 끝나지 않는 이유가 거기 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인상이냐 동결이냐, 그게 지금 이 기사의 표면인데요.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더 이견이 없었던 건 다른 질문이었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올라가긴 하겠죠?" 이 부분에서는 거의 다 고개를 끄덕였어요. 이번 주에 올리든, 가을에 올리든, 내년 초에 올리든, 방향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같은 그림을 그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논쟁은 '오르냐 안 오르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오르냐'에 가깝습니다. 그 속도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하나 있는데, 미국 국채 금리예요. 최근 미국의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빠르게 올랐고, 그 영향이 한국 국고채 금리에도 고스란히 번지고 있거든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미 오르고 있는 채권 금리를 더 밀어올리는 셈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게 금융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속도 조절론의 핵심이에요. 올리는 것도 문제, 빨리 올리는 것도 문제. 그 사이에서 한은이 어떤 선택을 할지, 27일 금요일에 나옵니다. 오늘 기억하실 것, 하나만 드릴게요. 금리 인상 여부 자체보다, 앞으로 어떤 속도로 올라가느냐가 더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겁니다. 방향은 정해졌고, 지금은 그 속도를 두고 저울질이 이뤄지고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