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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4 08:13 · 팟캐스트

전문가 65% “8월 인상”… 국채 금리 급등에 속도 조절론도 [Pick코노미]

■서경 금통위 서베이‘백투백’ 배경은 ‘물가 압력’과 ‘선제 대응’설사 8월 동결돼도 연내 추가 인상… “11월 인상” 45%한·미 중장기 국채 금리 상승에 속도 조절 고민 전망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월요일 아침,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고 나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상담사가 말합니다. "이번 주 금통위 결과 보고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말이 귓가에 남은 채 지하철을 탑니다. 금리가 또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번 주 이십육, 이십칠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지난달에 금리를 올렸는데, 이번에 또 올릴 것이냐가 관심사예요. 서울경제신문이 경제학 교수와 채권시장 전문가 스무 명을 조사했더니 열세 명, 그러니까 세 명 중 두 명 꼴로 인상을 예측했습니다. 동결 의견은 일곱 명이었고요. 왜 올린다고 보는 걸까요. 전문가들이 꼽은 이유 중 제일 많은 건 물가상승 압력이었습니다. 거기에 경기가 생각보다 좋다는 것도 있어요. 반도체 호황으로 성장률 전망이 오르고 있고,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상황이거든요. 한은 입장에서는 지금 잡지 않으면 나중에 더 세게 올려야 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거죠. 그런데 반대편 이야기도 있어요. 자본시장연구원의 이효섭 실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경기가 K자형으로 양극화되고 있다고요. 잘 나가는 쪽은 계속 잘 나가지만, 취약계층과 중소기업은 이미 이자 부담이 벅찬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 시점에 또 올리면 그쪽에 타격이 먼저 가거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금리라는 건 하나의 숫자인데, 그 숫자가 사람마다 다르게 작동하잖아요. 고정금리로 묶어둔 사람, 변동금리로 버티는 사람, 이제 막 대출을 알아보는 사람. 같은 인상 결정을 놓고 완전히 다른 현실을 경험하는 거죠. 흥미로운 건 이번 결과와 무관하게 전문가 의견이 하나로 모이는 지점이 있다는 거예요. 설사 이번에 동결되더라도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한두 차례 더 오를 거라는 점에서는 대부분 이견이 없었습니다. 방향은 위쪽이라는 거예요. 뒤집어 볼 만한 지점이 하나 있어요.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당연히 단기 채권 금리가 올라간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미국 재정적자 우려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한국 장기 국고채 금리까지 같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이미 오르고 있는 중장기물에 압력이 더 얹히는 거거든요. 한국투자증권의 안재균 연구위원이 한은 내부에서도 속도 고민을 깊이 할 거라고 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남는 질문은 이거예요. 금리 인상이 '예방주사'처럼 작동하는 사람이 있고, 이미 아픈 곳에 찌르는 바늘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있을 때, 그 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하는가.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한은도 알고 있을 거고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긴다면 — 금리 결정은 끝난 뒤에야 '맞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고, 지금은 어느 쪽도 틀렸다고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다만 그 결정이 내 상황에 어떻게 닿는지는, 미리 한 번 생각해두는 게 좋겠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