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4 18:29 · 팟캐스트
한미약품 비만신약 3.2조 잭팟…美제넨텍에 수출
선급금 2629억 원…출시 후 별도 로열티한국 제외한 전세계 개발·판매 권리 이전체중감량·근육 보존하는 차세대 후보물질한미 임상 1상 완료…2상부터 제넨텍 주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살이 빠지는데, 근육도 같이 빠진다.
비만 치료제를 오래 써본 사람들이 공통으로 겪는 불편함이에요.
몸무게 숫자는 줄었는데, 거울 속 몸은 왜 더 처져 보이는 걸까 — 그 지점에서 이번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미약품이 기존 비만 치료제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로슈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수출했어요.
물질 이름은 에이치엠일칠삼이일.
계약 규모는 최대 약 삼조 이천억 원.
국내 제약사가 단일 물질로 글로벌 빅파마와 맺은 기술이전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금 쓰이는 비만 치료제 대부분은 지엘피-원 계열이에요.
식욕을 억제해서 덜 먹게 만드는 방식이죠.
효과는 있어요. 체중이 줄어드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몸이 줄어들 때 지방만 빠지는 게 아니라 근육도 같이 줄어드는 문제가 계속 지적돼 왔거든요.
에이치엠일칠삼이일은 접근 자체가 달라요.
유로코르틴이라는 물질을 흉내 낸 건데, 설계 목표가 체중 감량과 동시에 근육량을 지키는 거예요.
비임상시험에서는 단독으로도, 기존 지엘피-원 치료제와 함께 써도 체성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합니다.
지금은 미국 에프디에이 승인을 받아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일 상이 진행 중이에요.
이게 한 회사의 성과로만 읽힐 이야기가 아닌 이유가 있어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약 육십사조 원 규모였는데, 아이큐비아 전망에 따르면 이 시장이 십 년 안에 두 배 이상으로 커질 거라고 합니다.
시장이 그만큼 빠르게 열리고 있다는 얘기예요.
제넨텍이 이 물질에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개발권을 가져간 것도, 그냥 기술 하나를 산 게 아니라 그 시장에서의 자리를 미리 확보한 거라고 볼 수 있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임상 일 상이 끝난 뒤 이상이부터는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받아요.
그러니까 이 물질이 실제로 약이 되는 과정, 결정적인 임상들은 이제 제넨텍 손에 달려 있는 거거든요.
계약금과 로열티는 받겠지만, 개발 방향이나 속도는 한미약품이 결정할 수 없는 구조예요.
기술수출이란 그런 의미이기도 하니까, 그게 맞고 틀리고의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이 물질이 어떤 약이 되어 나올지는 좀 더 긴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어요.
오늘 기억하실 것 하나.
근육을 지키는 비만 치료제가 기술로 인정받는 시대가 됐어요.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은 다른 목표거든요.
그 차이를 시장이 알아보기 시작했다는 것 — 그게 이 계약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