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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4 18:17 · 팟캐스트

제주 실종 수사 경찰관, 298건 ‘셀프 종결’…여야 “있을 수 없는 일”

■행안위, 제주 실종 사건 수사 집중 추궁실종 104일 만에 1㎞ 거리서 시신 발견‘부경장 임의 종결’ 총 298건 전수점검“보고·승인 없이 직접 종결 시스템 허점”유재성 대행 “말이 안 돼…한 달 내 대책”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실종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가족이 기다렸습니다. 경찰은 수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백네 일이 지났습니다. 시신은 처음 실종이 신고된 자리에서 걸어서 십오 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수사가 종결됐던 사건 파일 속에서, 가족은 백네 일을 보낸 겁니다. 장미란 씨가 처음 실종 신고된 건 꽤 오래전이었습니다. 이후 두 번째 신고가 들어왔는데, 전담팀이 꾸려지기까지 보름이 더 걸렸습니다. 담당 경찰관은 그 사이 사건을 종결 처리했고, 그게 허위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판단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가족이 기다리는 동안.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 사건이 다뤄졌을 때, 드러난 건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실종 사건 담당자가 상사 결재 없이 혼자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는 거,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직접 확인해줬습니다. 한 사람이 이상한 게 아니라, 이상해도 걸리지 않는 구조였다는 얘기죠. 그리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해당 경찰관은 이미 다른 사유로 직위해제된 상태였고, 감찰까지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상태에서도 사건 처리는 계속됐고, 담당했던 실종 사건이 이백구십팔 건에 달한다는 게 오늘 국회에서 처음 숫자로 나왔습니다. 시스템이 막지 못했던 게 아니라, 시스템이 몰랐던 겁니다. 남는 게 뭔가, 생각해봤습니다. 경찰청 직무대행은 한 달 안에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고, 담당자가 사건을 혼자 종결하지 못하도록 수기 결재를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국과수 부검도 아직 진행 중입니다. 진상이 다 밝혀진 건 아닙니다. 그런데 가족 입장에서 이 사건은, 수사가 제대로 됐더라면 다른 결말이 있었을까, 라는 질문이 남겠죠. 그 질문에 아무도 답을 줄 수 없다는 게 제일 무거운 부분입니다. 기억할 게 하나라면 이겁니다. 실종 사건을 담당자 혼자 종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게 오늘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문제가 됐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