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8.25 18:13 · 팟캐스트

美, 이란 돈줄·기술·물류망 다 끊는다…‘경제적 왕따’ 작전 개시

[미국발 경제압박 전방위 확산]금·디지털자산·해운 등 추가 제재이란 거래국도 ‘블랙리스트’ 못박아中엔 과잉생산 7.5% 추가 관세 검토강제노동 12.5% 더하면 20% 수준캐나다산 車·철강은 50% 폭탄 예고실효성 낮아 ‘제 발등 찍기’ 될수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워싱턴 D.C. 기자회견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서류를 펼칩니다. 작전 이름은 '경제적 왕따 작전'. 이란을 겨냥한 제재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발표를 듣다 보면 이란 얘기만이 아닌 거예요. 베선트 장관이 이날 내놓은 건 이란에 대한 제재만이 아니었거든요. 이란과 거래를 이어가는 제3국까지 겨냥한 거예요.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분야에서 이란과 손잡은 곳이라면 어디든요. 아랍에미리트, 홍콩, 싱가포르, 스위스, 유럽. 그리고 중국.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향해 자동차와 철강에 50% 관세를 물리겠다고 트루스소셜에 올렸고요. 중국산 제품에는 추가 관세 가능성도 흘러나왔습니다. 하루에 세 방향으로 동시에 나간 거예요. 한 발짝 물러서면 이 그림이 좀 달리 보이기 시작해요. 미국의 지지율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거든요. 경제 압박을 전방위로 넓히는 시점과 맞물려 있는 거예요. 국내에서 시선이 흔들릴 때, 외부 전선을 넓히는 건 정치에서 낯선 방식이 아니죠. 그렇다고 이 압박이 의미 없다는 건 아니에요. 이란, 중국, 캐나다 — 세 곳 모두 실제로 미국과 갈등이 쌓인 관계들이니까요. 다만 왜 지금인가, 는 짚어볼 만한 대목입니다. 저는 캐나다 대목이 좀 걸렸어요. 포드,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미국의 3대 완성차 업체들이 북미 통합 공급망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거든요. 캐나다 없이 미국 자동차 산업이 굴러가지 않는 구조인 거예요. 월스트리트저널이 계산해봤더니, 50% 관세는 결국 미국 업계와 소비자가 이백오십억 달러의 세금을 짊어지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적을 압박하려다 자기 산업에 먼저 충격이 가는 구조. 이게 예상과 다른 지점입니다. 대이란 제재의 실효성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나라가 중국인데,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에 반대 입장이거든요. 애틀랜틱카운슬의 대니얼 태너바움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더 중요한 국가를 상대로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말뿐인 위협에 그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기가 있다고 그게 통하는 건 아닌 거예요. 맞는 상대에게, 맞는 방식으로 써야 움직이는 거니까요. 그러면 이 흐름에서 뭐가 남느냐. 저는 이 질문이 마음에 걸려요. 압박의 대상이 너무 많아지면, 어느 쪽도 실제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거든요. 이란도, 중국도, 캐나다도 — 다 버티기로 들어오면 어떻게 되는 건가. 그 상황에서 미국이 다음 카드로 꺼낼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정답은 모르겠어요. 그냥 그게 남습니다.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경제 압박은 상대만 아프면 통하는 게 아니에요. 나도 괜찮아야 지속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