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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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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5 15:29 · 팟캐스트

60세 정년인데 연금은 63세…228만명 ‘연금 0원’

60~62세 네 명 중 세 명 연금 못 받아63세 넘자 수급률 24.3%서 71.4%로미수급자 108만명 등록 일자리도 없어1969년생부터 정년·연금 사이 5년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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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육십두 살. 회사를 나온 지 이 년째 되는 해입니다. 퇴직금은 생활비로 조금씩 쓰고 있고, 국민연금은 아직 나오지 않아요. 내년에 예순셋이 되면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일 년이 굉장히 길게 느껴지는 거죠. 이게 특별히 운이 나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이천이십사년 연금통계를 보면, 육십에서 육십사세 사이 인구 가운데 연금을 하나라도 받는 사람은 절반이 안 됩니다. 국민연금, 직역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뭐든 다 합쳐서요. 그 중에서도 예순에서 예순둘 사이는 넷 중 셋이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이 숫자가 왜 생기는지는 구조를 보면 금방 이해가 돼요. 법으로 정한 정년은 만 육십 세입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나오기 시작하는 나이는 지금 세대 기준으로 예순셋이에요. 앞으로는 예순다섯까지 올라가고요. 정년 이후 연금 사이, 제도상으로만 따져도 최소 삼 년에서 최대 오 년의 공백이 생기는 겁니다. 그 사이를 메울 방법을 각자 찾아야 하는 구조예요. 물론 연금이 없다고 모두 소득이 없는 건 아닙니다. 미수급자 중 상당수는 어떤 식으로든 일을 이어가고 있어요. 행정자료에 등록된 일자리를 갖고 있는 분들이죠. 하지만 나머지, 연금도 없고 등록된 일자리도 없는 분들이 전체 육십에서 육십사세의 사 분의 일 남짓 됩니다. 제도권 밖 취업자가 포함돼 있을 수 있어서 모두 소득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안정적인 소득원 두 가지에서 동시에 빠져 있는 집단이라는 건 분명하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뒤집어봐야 할 게 있어요. 연금을 받고 있는 분들의 실제 금액이에요. 월평균으로 보면 백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이건 평균이고, 중간값은 육십만 원 초반이에요. 수급자의 사십 퍼센트 가까이는 월 오십만 원도 안 받고 있어요. 반면 일부는 이백만 원 이상 받고요. 연금이 있고 없고의 문제만이 아니라, 있어도 얼마나 있느냐의 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져 있다는 거죠.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연금은 삼사십 년 동안 준비한 결과가 고령기에 나타나는 것이고, 집단별 격차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고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금 예순두 살인 사람이 삼십 년 전에 준비를 잘 못 했다면, 그 사람이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 시절의 제도가 그 사람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은 걸까요.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질문이에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는 이겁니다. 정년과 연금 사이의 공백은 개인의 준비 부족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제도가 만든 구간이기도 하다는 것. 이 구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는 아직 답이 없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