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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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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6 00:07 · 팟캐스트

괴리율 기준 강화했지만…ETF 가격왜곡 여전

국내 ETF 3→2%·해외 6→5%로 낮춰‘초과’는 없었지만 나흘간 괴리율 공시 86건2분기 LP 73% C등급…관리 실효성 지적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ETF 앱을 열었더니 분명히 오른 날인데 내 수익률이 이상한 거예요. 순자산 가치는 올랐는데 내가 산 가격은 그보다 이미 높았던 거죠. 이게 괴리율 문제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나오면서 이 현상이 반복됐어요. 특정 종목 하나에 베팅하는 구조라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기 쉽거든요. 시장이 조금만 출렁여도 ETF 가격이 실제 가치에서 벗어나는 일이 잦아졌고, 금융 당국이 결국 이달 십구일부터 관리 기준을 손봤습니다. 이 구조에는 유동성공급자, 그러니까 LP라는 역할이 있어요. 시장에서 매수·매도 호가를 끊임없이 제시해서 ETF 가격과 실제 가치 사이 간격을 좁혀주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가격이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완충재 역할이죠. 이 LP들이 제때 호가를 못 내면 투자자는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게 됩니다. 당국은 이달부터 LP의 종가 기준 괴리율 관리 의무를 강화했어요. 국내 자산 기준으로는 기존 삼 퍼센트에서 이 퍼센트로 낮췄습니다. 기준을 좁혔다는 건, 가격 왜곡을 더 일찍, 더 작은 단계에서 잡겠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예상과 다른 지점이 하나 있어요. 기준을 강화했으면 LP들이 더 긴장해서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올 이분기 LP 평가 결과를 보면, 전체 스물여섯 곳 중 열아홉 곳이 C등급이었어요. 4분의 3이 최하등급을 받은 거예요. 1분기에는 같은 C등급이 4분의 1 수준이었거든요. 반기 만에 뒤집혔습니다. 기준은 엄격해졌는데 역량은 오히려 뒤처진 셈이에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업계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오거든요. C등급을 받아도 실질적인 불이익이 크지 않다는 거예요. 점수를 못 받아도 다음 분기에 또 LP 업무를 맡을 수 있고, 신규 상품에 참여하는 데도 제한이 없다면 굳이 비용을 들여 역량을 키울 이유가 없죠. 기준을 낮추는 건 규칙을 바꾼 거예요. 하지만 규칙이 바뀌어도 따르지 않을 때 아무 일도 없다면, 규칙이 바뀐 건 의미가 없잖아요.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자면 이겁니다. 괴리율 기준이 강화됐다는 뉴스를 봤을 때 "이제 ETF 가격이 안정되겠다"고 읽으면 절반만 맞아요. 기준보다 그 기준을 지키게 만드는 유인이 따라오지 않으면, 제도는 숫자만 바뀐 거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