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5 12:28 · 팟캐스트
김윤덕·오세훈, 26일 2차 회동…용산 주택공급 실마리 찾나
26일 오전 10시 비공개 2차 회동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공원이 생긴다는 얘기, 꽤 오래됐거든요. 용산 미군 기지가 반환되고, 그 자리에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요. 그런데 지금 그 공원 부지를 두고 국토부 장관과 서울시장이 마주 앉아 있습니다.
이 자리가 만들어진 건 청년이랑 신혼부부 주택 문제 때문이에요. 국토교통부 입장은 이렇습니다. 용산공원 전체를 건드리겠다는 게 아니라, 이미 훼손됐거나 원래 주거 용도로 쓰이던 일부 땅에만 주택을 짓자는 거예요. 기능이 망가진 곳이니까 공원보다 집이 낫지 않겠느냐는 논리죠.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릅니다. 그 땅은 훼손된 곳이 아니라 공원 예정지라는 거예요. 처음부터 공원으로 쓰기로 돼 있던 부지인데, 거기다 집을 짓는 건 계획 자체를 뒤집는 일이라는 시각이죠. "일 센티미터도 양보 못 하겠다"는 말을 직접 했을 정도니까요. 첫 번째 회동에서 두 사람은 이 간극을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두 사람의 의견 차이로 끝날 문제는 아니에요. 용산공원은 법으로 지정된 국가 공원이거든요. 거기에 주택을 짓려면 법을 바꿔야 합니다. 김 장관이 첫 회동 후 기자들한테 직접 한 말이 있어요. 법을 바꾸는 것에 대한 태도가 쟁점이라고요. 입지 문제 전에 법 개정 논의가 먼저인 셈이에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대체부지 얘기가 나오거든요. 서울시가 제안한 곳들이 있습니다. 캠프킴, 이태원 국군재정관리단, 외교부 주차장, 후암동 한국은행 숙소. 용산공원 주변에 산재한 부지들이에요. 탄천물재생센터도 언급됐고요. 공원 본체는 건드리지 않고, 이런 주변 땅을 활용해서 주택 물량을 맞추자는 절충안인 거죠.
예상과 조금 다른 지점이 있어요. 대체부지 방식이 타협처럼 보이지만, 서울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라는 단서를 달았거든요. 속도를 포기하는 대신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에요. 반면 정부 입장에서 주택 공급은 속도가 생명인 정책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협상은 장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 시간의 문제이기도 한 거예요.
남는 건 이 질문이에요. 도시 한가운데 공원을 만드는 데 수십 년이 걸렸는데, 그 결정을 공급 압박 앞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가. 오늘 두 번째 회동에서 절충이 이뤄진다 해도, 그게 진짜 합의인지 임시 봉합인지는 좀 더 봐야 알 것 같거든요.
기억하실 것 하나만요. 지금 협상 테이블에 오른 건 용산공원 본체냐 주변 땅이냐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 뒤엔 법 개정이라는 더 큰 관문이 기다리고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