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5 12:22 · 팟캐스트
美 반도체주 급락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3~4%↓…코스피 3%대 하락 [이런국장 저런주식]
개장 직후 6500선 아래로반도체주 동반 약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전 아홉 시가 막 지났습니다. 주식 앱을 켜든 사람이라면 그 숫자를 봤겠죠. 빨간 화면. 코스피가 삼 퍼센트 넘게 빠져 있었어요.
삼성전자가 약 사 퍼센트, SK하이닉스가 거의 다섯 퍼센트 가까이 내려앉으면서 코스피 전체를 끌어내렸습니다. 반도체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권을 채우고 있는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흔들리거든요.
그런데 재밌는 건, 어젯밤 뉴욕 얘기예요. 미국 다우존스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같은 날, 같은 밤이었는데 — 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은 빠졌어요. 차이는 딱 하나였죠. 반도체가 들어있느냐, 아니냐.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육 퍼센트 안팎으로 급락하고, 엔비디아도 빠졌어요. 그 여파가 시차를 두고 한국 시장으로 그대로 건너온 겁니다.
왜 하필 지금이냐면 —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바로 다음 날 예정돼 있었어요. 결과가 나오기 전에 먼저 걱정이 몰려온 거죠. 엔비디아가 이미 일곱 거래일 연속 약세였으니까, 발표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빠져나오려는 움직임이 업종 전체로 번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실적이 좋을지 나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발표 전에 일단 줄이자'는 심리가 한국 반도체주까지 끌어내렸다는 거잖아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하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그날 주가를 사실상 결정하는 구조가 된 거예요.
이게 한두 종목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에요. 삼성전기, SK스퀘어 같은 연관 종목들도 같은 날 일제히 빠졌어요. AI 반도체 수요가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지금, 어느 한 기업의 실적 발표가 공급망 전체에 동시에 신호를 보내는 거죠.
그리고 하나 더. 이 하락의 배경에는 엔비디아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삼성전자가 직전에 주주환원책을 발표했고, 그 이후부터 이미 반도체주 조정이 시작되고 있었다고 시장은 보고 있어요. 미국발 충격이 오기 전부터 기류가 달라지고 있었던 거예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면 이거예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미국 주식 하나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 숫자가 한국 시장 전체의 단기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변수로 지금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어요. 좋든 나쁘든, 그 발표 이후가 진짜 시작인 셈이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