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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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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6 12:24 · 팟캐스트

중동 분쟁 드디어 완화될까…항공株 5%↑, 해운株 6%↓ 희비 [마켓시그널]

한진칼·대한항공 강세HMM 등 해운사는 약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전 열한 시, 서울 증시 한 켠에서 항공주와 해운주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각각 오 퍼센트 가까이 오르고 있었고, 같은 시각 HMM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건설주도 칠 퍼센트대 급등. 같은 뉴스를 보고 어떤 건 오르고 어떤 건 내렸어요. 그 뉴스는 이겁니다. 간밤 러시아 국영 통신사가,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공사 입장에서 생각해 봤어요. 항공사에서 가장 큰 비용 항목 중 하나가 연료비입니다. 국제 유가가 올라가면 그만큼 이익이 깎이거든요. 중동 분쟁이 길어질수록 유가는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분쟁이 가라앉으면 유가도 안정되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거죠. 해운은 반대입니다. 중동 분쟁이 심해지면서 선박들이 위험 항로를 피해 돌아다녀야 했어요. 그만큼 운임이 올랐고, 해운사들은 그 덕을 봤습니다. 그런데 분쟁이 완화되면 항로가 정상화되고, 운임은 내려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거죠. 같은 소식인데 항공은 오르고 해운은 떨어진 이유가 거기 있었습니다. 이게 한 업종의 문제가 아니라는 건 건설주를 보면 더 분명해져요. 현대건설과 GS건설 같은 종목들이 칠 퍼센트대 급등을 보인 건, 이란 재건 사업 기대감 때문입니다.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건설사들이 이란에서 건설 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거든요. 종전이 이뤄지면 그쪽에서 재건 수요가 생기고,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 모든 움직임의 출발점이 된 뉴스, 러시아 국영 통신사의 보도입니다. 파키스탄 군 소식통, 이란 안보 소식통이 인용됐고, 며칠 내 발표가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확정된 합의가 아니에요. 아직 기대감 단계입니다. 유가도 내려갔고, 미국 국채 금리도 진정세를 보였다고는 하지만, 이 모든 게 확인되지 않은 소식 하나에 반응한 결과입니다. 기대감이 먼저 움직이고, 사실은 나중에 따라옵니다. 증시에서는 꽤 흔한 일이에요. 그런데 그 기대가 빗나갔을 때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같은 뉴스도 어디 서 있느냐에 따라 호재가 되기도 하고 악재가 되기도 합니다. 항공이냐 해운이냐, 이게 단순한 업종 구분이 아니라 각자의 구조가 다른 거거든요. 그 구조를 보는 눈이 시황을 읽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