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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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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6 08:45 · 팟캐스트

“한국은 안되나요?”…‘아이오닉V’ 中서 2000만 원대 파격가 출시

기본 트림, 한화로 2460만 원대 책정비야디·지커보다 1000만 원 이상 저렴CATL 배터리·모멘타 자율주행으로 원가 절감530만 원 상당의 사전 계약 혜택도100만대 팔았던 중국 시장 재공략 본격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중국 자동차 전시장에 들어선 소비자를 상상해보세요. 눈앞에 중형 세단이 있어요. 길이만 거의 오 미터에 가까운 차예요. 가격표를 봤더니 이천사백만 원대. 자기가 잘못 읽은 건지 다시 봤을 거예요. 현대차가 중국 전용 전기 세단 아이오닉브이를 이달 청두 모터쇼에서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했어요. 기본 트림 기준으로 우리 돈 이천사백육십만 원. 같은 급의 중국 경쟁 모델들보다 천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에요. 왜 이게 가능했냐, 따지고 보면 구조를 완전히 바꿨거든요. 배터리는 중국 업체 씨에이티엘 거 씁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중국 스타트업 모멘타와 함께 개발했어요. 기획부터 연구개발, 부품 조달, 생산까지 전 과정을 중국 안에서 끝냈죠. 한국에서 만들어 중국에 맞게 고치던 방식이 아니에요. 처음부터 중국산으로 만든 현대차예요. 이게 한 차종의 가격 전략으로 보면 좁게 읽히는데, 맥락을 좀 길게 잡으면 달라져요. 현대차는 한때 중국에서 연간 백만 대를 팔던 회사였거든요. 지금은 그 십 분의 일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어요. 사드 사태 이후 내리막이 계속됐죠. 아이오닉브이는 그 흐름을 끊겠다는 첫 신호탄이에요. 이 차를 시작으로 이천삼십 년까지 신차 스무 종을 순차 투입해서 연간 오십만 대를 되찾겠다는 계획이에요. 근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국내 역수입 가능성 이야기 있잖아요. 기아가 중국용으로 만든 이브이오가 반응이 좋아서 국내에 들여왔는데, 사양 조정하고 안전 기준 맞추다 보니까 이천만 원 가까이 비싸졌다고 해요. 아이오닉브이가 혹시 한국에 온다면, 지금 가격 그대로는 어렵겠죠. 그러면 질문이 생겨요. 이 차, 원래부터 중국 소비자를 위한 거였을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글로벌 확장을 염두에 두고 중국을 발판으로 쓴 걸까요. 현대차가 내건 전략 이름도 의미심장해요 —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 세 번째 단어가 '세계'예요. 중국 안에서 끝내겠다는 게 아니에요. 원가를 중국 공급망으로 눌렀을 때 가능해지는 가격, 그 가격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하고, 그 브랜드 신뢰를 다시 쌓아서 다른 시장으로 번지게 하겠다는 구조 — 그게 성립하려면 아이오닉브이가 중국에서 실제로 팔려야 해요. 가격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가 외국 브랜드에 다시 손을 뻗을지, 그게 아직 열린 질문이에요. 기억하실 게 하나 있어요. 이 차는 가격을 낮추려고 만든 게 아니에요.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구조 전체를 바꾼 거예요. 그 차이가 이후를 가르게 되겠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