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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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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6 16:00 · 팟캐스트

SK하이닉스 ADR 이끈 씨티증권…韓 IB 시장서 기록적 행보[시그널]

딜로직 리그테이블 기준16% 점유율로 선두올들어 국내 기업 대상총 600억弗 자금조달 책임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올해 한국 기업 하나가 미국 증시 문을 두드렸어요. 그것도 역대 가장 큰 규모로요.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 흔히 에이디알이라고 부르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상장했는데, 외국 기업이 미국에서 진행한 기업공개 중 역대 최대 규모였어요.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도 마찬가지였고요. 이백육십오억 달러. 우리 돈으로 서른다섯 조 원이 넘는 거래였습니다. 이 딜을 이끈 대표 주관사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었어요. 그리고 씨티는 올해 딜로직 기준 한국 투자은행 월렛 리그 테이블 점유율 일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씨티가 차지한 점유율은 십육 퍼센트. 다섯 개 자리 중 하나는 씨티가 가져간 셈이죠. 잠깐, 이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리그 테이블이라는 건, 그해 얼마나 많은 딜을 얼마나 큰 규모로 성사시켰는지를 줄 세운 성적표거든요. 증권사들이 이 순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요. 다음 딜을 따내는 데 직접 영향을 미치니까요. 외국계 은행이 이 테이블 꼭대기에 오르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씨티가 한국에서 올해 총 육백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는데, 이 숫자가 낯설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돼요. 한국의 굵직한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돈을 빌리거나 주식을 발행할 때, 그 창구 역할을 해준 거예요. 돈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 돈을 빌릴 수 있는 길을 놓아주는 거죠. 그런데 이게 단순히 한 외국계 증권사의 실적 발표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박장호 대표가 한 말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어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면서 관련 인수합병이 증가하고 있다고요. 기술, 소비재, 헬스케어 분야에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거래가 계속 늘어날 거라는 전망도 덧붙였어요. 뒤집어보면 이런 얘기가 되거든요. 한국 기업이 해외로 나가거나, 해외 자본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신호예요. 이 흐름 속에서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역할, 즉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창구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거고요. 씨티가 그 자리를 먼저 차지했다는 게 이번 순위가 담고 있는 진짜 메시지인 것 같아요. 남는 질문은 이거예요. 한국 기업이 글로벌로 나갈 때, 그 문을 열어주는 열쇠는 어디에 있는가. 그 열쇠를 누가 쥐고 있는가. 씨티가 그걸 잡고 있다고 스스로 선언한 해가 올해인 거죠. 국내 금융사들에게 이 순위가 어떤 신호로 읽힐지, 저는 그게 더 궁금합니다. 오늘 기억하실 게 하나 있어요. 큰 딜 하나가 리그 테이블을 바꾼다는 거예요. SK하이닉스 한 건이 씨티의 올해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