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6 08:26 · 팟캐스트
[단독] 카이진 1000억 조달 추진…5년來 최대 규모
■ 바이오업계, 프리IPO 활기당초 500억 계획서 두 배 증액5년 전 1603억 조달 이후 처음검증 기업 중심 투자 쏠림 심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투자자들이 줄을 섰습니다. 원래 오백억 원만 모으려 했는데, 수요가 넘쳐서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비상장 신약 개발사치고는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이번에 이야기할 곳은 카이진이라는 회사입니다. 2022년에 미국에서 창업한 신약 개발 기업인데, 지금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에요. 아직 주식시장에 이름도 올리기 전인데 약 구백육십억 원이 모이고 있는 겁니다.
왜 이 회사에 돈이 몰렸을까요. 직접 만든 약을 팔아서 매출이 난 게 아니에요. 만들고 있는 약의 권리를 다른 회사에 넘기는 계약, 이른바 기술이전을 세 건이나 성사시켰습니다. 그것도 지난해 말엔 셀트리온에, 최근엔 일본 다이쇼제약에 같은 약의 일본 권리까지 넘겼어요. 누적 계약 규모가 약 이조 오천억 원에 달한다고 업계에선 말합니다. 약이 팔린 게 아니라 약을 개발할 권리가 그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죠.
이게 단순히 카이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신약 개발 기업들 — 카나프테라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인제니아테라퓨틱스 — 이 회사들도 모두 기술이전 이력을 가지고 있어요. 한국거래소가 작년에 공개한 기술특례상장 심사 기준에, 기술이전 실적이 파이프라인 가치를 판단하는 요소로 명시됐거든요. 쉽게 말하면, 외부에서 돈 주고 사겠다고 했던 기록이 상장 심사에서도 증거로 쓰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관투자자 입장에선 계산이 생기는 거예요. 기술이전 실적이 있는 곳에 미리 들어가면 — 상장 심사도 유리하고, 심사가 유리하면 상장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논리죠. 투자금이 입증된 곳으로 몰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흐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좀 걸렸어요. 기술이전 실적이 없는 바이오 벤처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기사에서도 바이오 벤처 투자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증명을 마친 곳엔 자금이 넘치고, 아직 증명 전인 곳엔 기회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 이건 시장이 좀 더 신중해진 건지, 아니면 초기 단계 신약 개발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건지 — 쉽게 판단이 서지 않더라고요.
기술이전을 먼저 해야 투자를 받고, 투자를 받아야 다음 기술이전 협상력이 생깁니다. 그 선순환 앞에 어떻게 첫 발을 내딛느냐 — 그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 그게 오늘 기억해 두실 한 가지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