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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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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6 18:26 · 팟캐스트

단일종목 레버리지 찬바람…거래대금 90% 급감

[상품 출시 3개월 ‘성적표’]16종 모두 상장 기준가격 밑돌아‘KODEX 삼성전자’ 등 대형상품최근 한달 총 1조 이상 자금 유출 기본예탁금 상향 등 규제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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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올해 봄, 이 상품이 나왔을 때 분위기를 기억하시나요. 삼성전자 하루치 움직임에 두 배로 베팅하는 구조. 하루에도 수조 원이 오갔고,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그 열기가 석 달 만에 어디로 갔는지,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이걸 샀다는 건 특정 종목의 방향에 두 배로 건다는 뜻이에요. 오르면 두 배 이익, 내리면 두 배 손실. 구조 자체는 간단해 보이죠. 그런데 문제는 주가가 '한 방향'으로만 가지 않을 때 생겨요. 이 상품들은 기간 수익률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수익률에 두 배를 곱합니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가 쌓여요. 결국 기초자산이 원래 가격을 회복해도 상품 가격은 그 자리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거든요. 정방향을 샀든 인버스를 샀든 둘 다 손실권이라는 건 이 구조 때문이에요. 5월 27일 상장했던 열여섯 종 모두가, 지금 상장 당시 기준가인 이만 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사이, 레버리지가 손실을 증폭시킨 거예요. 최근 반도체 주가가 반등했음에도 상품 가격은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금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한 달 사이 주요 상품 다섯 개에서만 빠져나간 돈이 약 일조 오백억 원에 달합니다. 그 돈은 어디로 갔냐면, 미국 에스앤피오백이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분산형 이티에프로 흘러들어 갔어요. 특정 종목 하나의 단기 방향에 베팅하던 자금이 넓은 시장 전체를 담는 쪽으로 옮겨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 상품에 처음 들어온 사람들, 그냥 욕심이 앞선 투기꾼이었을까요. 꼭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거든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명분이 있었고, 정식 상장 상품이었고, 거래소에서 버젓이 사고팔 수 있었습니다. 접근성이 낮지 않았어요. 그 뒤에 당국이 움직였습니다. 기본 예탁금을 현금 삼천만 원으로 높이고, 신규 투자자에게는 다섯 거래일간 모의거래 이수를 의무화했어요. 규제가 들어오자 시장 변동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하루 걸러 발동하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거죠. 다만 정부는 추가 보완책에는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판단인 거예요. 그 판단이 맞는지 틀린지는, 지금 이 상품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알겠죠. 오늘 마지막으로 하나만 남긴다면, 이겁니다. 레버리지 구조는 수익도 두 배지만 시간이 갈수록 손실을 되돌리기 더 어렵게 만드는 방향으로도 작동한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원금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