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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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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6 15:28 · 팟캐스트

러 국영 통신사 미·이란 휴전 보도에…재건株 일제히 상승 [마켓시그널]

GS건설 8% 넘게 급등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전 열 시가 조금 넘은 시각, 건설주 화면이 일제히 초록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하룻밤 새 들어온 소식 하나 때문에.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군 소식통과 이란 안보 소식통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해를 포함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는 겁니다. 며칠 안에 공식 발표가 나올 거라고도 했고요. 여기서 한 가지 짚어둘 게 있어요. 이 소식통들이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확정된 합의가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보도예요. 그런데 시장은 먼저 움직였습니다. GS건설이 여덟 퍼센트 넘게 뛰었고, 현대건설, 대우건설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습니다. DL이앤씨, 삼성이앤에이까지 대형 건설주가 일제히 강세였어요. 왜 건설주냐, 라고 물으실 수 있는데요.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는 이미 이란에서 건설 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습니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그 경험이 지금 다시 소환되고 있는 거예요. 건설업계 쪽에서는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의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 유럽 국가들이 유리하다는 게 중론인데, 이란은 다르다는 거죠. 국내 기업이 사업권을 따낼 여지가 더 높다는 겁니다. 과거 현지 경험이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논리예요.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란 전쟁 이후 철수했던 중동 주재 자국 대사관에 외교관을 복귀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보도 하나만 있던 게 아니라, 분쟁 완화 쪽으로 가리키는 신호가 여럿 겹쳐 있었던 거예요. 유가도 떨어지고, 미국 국채 금리도 진정됐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잠깐 멈추게 됐어요.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 기대감 자체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그 기대가 어긋났을 때 되돌아오는 속도도 빠를 수 있다는 뜻이잖아요. 그 사이 어디쯤에서 실제 사업 이야기가 나오는 건지. 합의가 공식 발표되더라도, 재건 사업 입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이란 제재 문제, 국제 금융 접근, 현지 여건 — 해결해야 할 것들이 쌓여 있어요. 기대와 실제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그건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기억할 것은 하나입니다. 시장은 확인되기 전에 움직였고, 건설주의 상승은 이란 사업 경험이라는 오래된 이력 위에 올라탄 기대감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