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6 23:09 · 팟캐스트
박현주의 디지털자산 청사진 “150조 규모로 육성할 것”
■디지털엑스 임직원과 첫 만찬토큰증권 등 4개 상품군으로 확대흑자전환땐 내년 추가 자 본확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 저녁 만찬 자리입니다.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디지털 자산 자회사 임직원들이 마주 앉았어요.
공식 발표도 아니고, 보도자료도 아닌 자리에서
꽤 구체적인 숫자가 나왔습니다.
박현주 회장이 꺼낸 말은 이겁니다.
그룹 전체 고객 자산의 10퍼센트를 디지털 자산으로 키우겠다.
고객 자산이 천오백조 원이니까, 목표는 백오십조 원이 되는 거죠.
만찬 테이블에서 나온 이야기치고는 꽤 큰 그림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으려면 먼저 디지털엑스라는 회사를 알아야 해요.
미래에셋그룹이 디지털 자산 사업을 맡긴 자회사입니다.
이달에 미래에셋이 이 회사에 오백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어요.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회사에 오백억을 먼저 넣은 겁니다.
박 회장이 강조한 건 네 개의 축이었어요.
크립토,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을 토큰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토큰증권.
이 네 가지 상품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위에서 금융 기능을 직접 처리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건을 하나 달았어요.
내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일 분기 안에 추가 증자를 하겠다고.
규모는 이천억에서 삼천억 원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오백억을 먼저 넣고, 성과가 나오면 네다섯 배를 더 넣겠다는 구조예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보통 대기업이 자회사에 투자할 때는 전략적 투자자, 즉 기관들이 참여하는 구조가 일반적이거든요.
그런데 박 회장은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디지털엑스를 직접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증자 참여 기회를 열어주겠다고 한 겁니다.
임직원들에게 "과감하게 한번 해볼까 한다"며 검토해보라고 했어요.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
회장이 만찬 자리에서 꺼낸 아이디어 수준이에요.
하지만 방향 자체는 꽤 다릅니다.
자산을 맡긴 고객이 그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의 주주가 될 수도 있는 구조니까요.
다만 이런 구조는 당연히 검토해야 할 질문도 따라옵니다.
고객이 투자자가 되면 그 관계는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흑자 전환이라는 조건이 달려 있는 만큼,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내용이 없어요.
오늘 이 이야기에서 하나만 남긴다면 이겁니다.
미래에셋이 디지털 자산을 새 사업 영역이 아니라,
기존 고객 자산 안에 편입시키겠다는 선언을 했다는 것.
그게 실현될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다만 그 그림의 크기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