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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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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6 09:14 · 팟캐스트

비바리퍼블리카, 사모채 330억 추가 발행…올해만 2200억 조달 [시그널]

올 들어 자체 신용 활용해 장기자금 확보은행 대출 중심서 시장성 자금으로 다변화유동성 확보·재무적 유연성 제고에 방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서류 한 장, 도장 하나. 이천이백억 원이 통장에 들어오는 과정이 그 정도였을지 모릅니다. 올해만 그랬습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이달 들어 또 회사채를 찍었습니다. 삼백삼십억 원 규모, 5년 만기, 금리는 연 6%대. 지난달 천팔백칠십억 원을 빌린 지 한 달도 안 됐을 때였습니다. 올해 발행 총액만 이천이백억 원. 지난해 처음 회사채 시장에 발을 들인 이후 누적으로는 이천칠백억 원에 달합니다. 8개월여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재밌는 건 방식이 달라졌다는 거예요. 처음 회사채를 냈을 때는 보증을 섰습니다. 신용보강이라고 하죠. 쉽게 말하면 "이 회사가 못 갚으면 제가 대신 갚겠습니다"는 보증인을 세운 거예요. 그게 있어야 돈을 빌릴 수 있었다는 얘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난달과 이번 달 발행은 전액 자체 신용등급만으로 갔습니다. 보증 없이. 시장이 비바리퍼블리카 자체를 믿고 돈을 빌려준 겁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회사채 시장은 보여주기식 서류로 돈을 빌리는 곳이 아니거든요. 기관 투자자들이 실제 현금 흐름과 사업 방향을 뜯어본 뒤 결정합니다. 그들이 이천이백억 원을 내줬다는 건, 토스가 이제 혼자 서 있는 회사라는 걸 시장이 인정했다는 신호처럼 읽힙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회사 측은 "특정 투자나 계열사 재편과 직접 연결된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통상적인 유동성 관리라고요. 맞는 말일 수 있어요. 실제로 자금 조달을 미리 해두는 건 재무 전략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기사에는 토스페이먼츠 합병 등 계열 사업 재편이 진행 중이라는 내용도 함께 나옵니다. 쓸 곳이 없는데 빌리지는 않겠죠. 한 달 간격으로 연속 발행이 나왔고, 만기는 5년으로 잡았습니다. 단기 운영 자금이 필요한 구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쓸 돈을 지금 확보해두겠다는 움직임으로 읽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어디에 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자면 이겁니다. 보증이 사라졌다는 것. 처음엔 보증인이 필요했고, 지금은 필요 없어졌습니다. 이것 하나가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8개월 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