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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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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6 19:39 · 팟캐스트

“아이 안 낳던 한국이 달라졌다” 무슨 일?…출산율 반등한 이유가

국가데이터처 ‘2025년 출생 통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서른여섯 살 직장인이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결혼을 미루고 미루다 서른세 살에 했고, 아이는 또 미루다 지난해에 낳았어요. 뉴스에서는 이 사람 같은 선택들이 모이고 모여 숫자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1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요. 그 사람이 왜 그 시점에 아이를 낳았을까, 생각해봤거든요. 코로나가 끝나고 일상이 돌아왔고, 미뤄뒀던 결혼식이 열렸고, 그러다 보니 2~3년 뒤에 출생 신고서가 접수됐겠죠. 개인의 결단이기도 하지만, 그 결단이 가능해진 시점이 있었던 겁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코로나 종료 이후 혼인이 회복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어요. 이게 한 사람의 일이 아니거든요. 지난해 출생아 수는 이십오만 사천 명이 넘었어요. 2023년 이십삼만 명대에서 이 년 연속 올라온 숫자입니다. 특히 서른다섯에서 서른아홉 사이 여성의 출산율이 역대 가장 높았고, 사십 대 초반도 최고 수준이었어요. 출산이 늦어지는 게 아니라, 늦어진 시계로도 낳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대목이 있어요. 반등이라고 하니까 뭔가 추세가 바뀐 것처럼 들리잖아요. 그런데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영점 팔 명입니다. OECD 회원국 중에 합계출산율이 한 명을 못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 하나예요. 최하위권으로 꼽히는 폴란드, 스페인, 일본도 우리보다는 높아요. 반등은 맞는데, 여전히 바닥 근처라는 것도 맞는 거죠. 그래서 남는 질문이 생겼어요. 이게 방향이 바뀐 건지, 아니면 코로나라는 특수한 사건이 만든 일시적인 회복인지, 지금은 알 수가 없어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구조적 추세 전환으로 확정하려면 몇 년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거든요. 30대 여성 인구가 지금은 잠깐 늘어난 구조인데, 2030년 이후에는 다시 줄어들 거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결혼하고도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고 있다는 것도 변수고요.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숫자가 올라갔다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그게 왜 올라갔는지를 이해해야, 다음에도 올라갈 수 있는지 알 수 있거든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건 반등인지, 착시인지 — 그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