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6 12:36 · 팟캐스트
온라인 유통 비중 60.8% ‘역대 최대’...대형마트·SSM 부진 지속
산업통상부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한여름 낮, 밖은 찜통입니다. 마트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것도 일이죠. 장바구니를 들고 카트를 끌고 계산줄에 서는 것도 일이고요. 그냥 폰 열고 주문하면 집 앞까지 오는데, 굳이 나갈 이유가 있을까 싶어지는 날들이 7월 내내 이어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온라인이 전체 유통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육십 점 팔 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물건을 사는 방식에서 온라인이 이제 과반을 훌쩍 넘어, 전체의 거의 삼 분의 이에 가까워지고 있는 거예요.
이 수치가 한 번에 확 뛴 게 아닌 게 흥미롭습니다. 올해 3월에 직전 최고치가 나왔고, 그걸 4개월 만에 다시 갱신했거든요. 방향은 계속 같습니다.
온라인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식품이에요. 장보기를 온라인으로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거거든요. 예전에는 신선식품만큼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잖아요. 그게 지금도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무더위 속에서 그 인식보다 편함이 이기고 있는 거죠.
그런데 오프라인이 다 같이 무너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년보다 거의 18% 가까이 늘었어요. 13개월 연속 성장이고요. 명품, 바캉스 용품, 냉방가전까지 골고루 올랐다고 합니다. 내국인 소비심리도 살아났고 외국인 수요도 더해졌다는 거예요.
편의점도 13개월 연속으로 플러스입니다. 더위 때문에 밖에 나가는 횟수 자체는 줄었는데, 나갈 때 더 많이 사더라는 거죠. 건수는 줄었는데 단가가 올랐다는 데이터가 그걸 보여줍니다.
반면 대형마트는 5개월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홈플러스가 7월 중순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가면서 아예 집계에서 빠진 영향도 있고요. SSM도 8개월째 역성장이에요. 단, 식품 쪽 감소 폭이 6월보다 줄어든 건 그나마 나아지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같은 오프라인이지만 방향이 완전히 다르잖아요. 백화점 18% 성장, 대형마트 11% 감소. 같은 달, 같은 나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오프라인이 어렵다는 게 아니라, 특정 형태의 오프라인이 어렵다는 얘기가 되는 거예요.
그럼 대형마트는 왜 이쪽으로 가고 있는 걸까요. 온라인에 장보기를 빼앗겼다는 게 가장 큰 설명이긴 합니다. 그런데 백화점도 온라인이 있고, 명품도 온라인에서 팔거든요. 결국 어떤 경험을 파느냐의 차이일 수도 있고, 아니면 마트가 제공하는 경험 자체가 지금 소비자의 기대와 멀어지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어느 쪽인지는 아직 데이터만으로는 답이 안 나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온라인 비중이 60%를 넘었다는 숫자보다, 그 안에서 백화점은 더 올라가고 마트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방향의 차이입니다. 같은 오프라인이라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요. 그 이유를 찾는 게 이 숫자의 다음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