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6 21:39 · 팟캐스트
요기요 위탁업체서 배달 주소지 등 개인정보 유출
배달 재위탁업체서 사고 발생요기요, 개보위 신고조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배달 앱에서 음식을 시키면서 라이더 요청사항 칸에 뭔가 적어본 적 있으시죠.
"공동현관 비밀번호 1234#" — 이런 식으로요.
그 메모가 지금 어딘가에서 새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이 지난 26일 일부 고객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지난 14일, 배달 업무를 넘겨받은 재수탁업체 시스템에서 비인가 접근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정보는 배달 주소지, 그리고 라이더 요청사항에 적은 내용들입니다.
정확한 유출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합니다.
이 사고가 좀 복잡한 이유가 있어요.
요기요가 배달 업무를 바로고에 위탁했고, 바로고는 다시 플라이라는 업체에 재위탁을 했거든요.
그 플라이의 시스템에서 뚫린 겁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요기요 앱을 쓴 것뿐인데, 세 단계를 거쳐서 정보가 흘렀다는 거죠.
그 사람의 자리에서 생각해봤어요.
배달 앱 쓰면서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적는 건 사실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라이더가 쉽게 찾을 수 있게, 민원 없이 잘 받으려고 적은 거거든요.
그 작은 편의가 이번엔 리스크가 됐습니다.
이게 한 사람의 문제냐 하면, 그건 아니죠.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요청사항에 써본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보면 — 꽤 많습니다.
주소지도 마찬가지예요. 배달받은 집 주소가 그냥 기록으로 남아 있다가 유출된 거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지점이 있어요.
요기요가 이 사실을 고객에게 알린 게 사고 발생 열이틀 뒤였거든요.
14일에 비인가 접근이 있었고, 공지는 26일에 나왔습니다.
빠른 건지, 늦은 건지 — 판단은 유보하겠습니다만.
그 열이틀 사이에 비밀번호를 아직 바꾸지 않은 분들이 있었다면, 그게 마음에 걸립니다.
요기요 측은 라이더 요청사항에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적어둔 고객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꿔달라고 권고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신고했고, 바로고를 통한 플라이의 개인정보 처리 재위탁도 즉시 중단했다고 합니다.
남는 건 이겁니다.
우리가 편의를 위해 입력하는 작은 정보들 — 그게 어떤 경로를 타고 어디까지 가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는 것.
정답은 없어요. 다만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요청사항에 적어두셨다면, 지금 바꿔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정보 침해 관련 상담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