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6 21:16 · 팟캐스트
휴온스, 주가 하락·주주 반대에 휴온스랩 합병 철회
합병가액과 시가 간 격차 확대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부담도 고려“휴온스랩 기술이전·기업가치 제고 집중”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주주총회 날짜가 잡혀 있었어요. 안건도 올라가 있었고요. 그런데 소집 자체가 취소됐습니다.
휴온스는 관계사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하려 했어요.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이유였습니다. 휴온스랩은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해온 곳인데, 이걸 사업회사 안으로 통합하겠다는 그림이었죠.
그런데 합병이 멈췄습니다. 주가가 내려가면서 합병가액과 현재 주가 사이 간격이 벌어졌어요. 여기에 주식매수청구권까지 겹쳤습니다. 주주들이 "이 조건 싫다"며 주식을 되사가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데, 많이 행사될수록 회사 입장에서는 현금이 나가는 구조거든요.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던 거죠.
소액 주주들의 반대도 있었어요. 논리는 이랬습니다. 휴온스랩은 비상장 자회사예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주주들 입장에서는 그 가치가 고스란히 자기 자산 안에 들어있는 셈인데, 합병되면 그 가치가 사업회사 휴온스로 넘어가게 된다는 거죠. 훼손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예요.
여기서 한 가지 뒤집어볼 게 있어요. 회사가 합병을 추진했던 이유는 명확했거든요. 기술 역량을 통합해서 더 빠르게 성과를 내겠다는 거였으니까요. 합병을 막은 게 꼭 "기술이 필요 없다"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그 기술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에 반대한 측면도 있습니다. 누가 그 가치를 가져가느냐의 문제였던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같은 회사 안에서 자회사끼리 합치는 일인데, 그게 왜 가치를 훼손하냐는 질문이요. 지주사 체제가 정교하게 설계돼 있을수록 자회사 하나하나의 가치가 독립적으로 계산된다는 거고, 통합하는 순간 그 독립성이 사라지는 거잖아요. 합병이 효율을 위한 선택이어도, 주주 입장에서는 손해가 될 수 있다는 걸 이번 사례가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게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그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에요.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합병은 중단됐지만, 휴온스랩의 기술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로 그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했어요. 그 말이 지켜지는지가 앞으로 볼 지점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