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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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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20:24 · 팟캐스트

기준금리 3%…긴축의 시간 온다

■ 한은, 2회 연속 0.25%P 인상물가 안정 위해 선제적 대응신현송 “시장에 강한 시그널”올해 성장률 0.7%P 올려 3.3%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있다고 해봅시다. 올해 초 금리가 내려갈 거라는 말에 변동금리로 갈아탔어요. 그런데 이번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삼 퍼센트로 올렸습니다. 지난 칠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에요. 이른바 '백투백' 인상이라고 부르는데, 한은 역사에서 이번 포함 네 번밖에 없었던 일입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직접 "관례에서 벗어난 조치"라고 했어요. 스스로 이례적이라고 인정한 거죠. 그만큼 지금 상황이 보통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한은이 왜 이 선택을 했는지 살펴보면, 배경이 하나가 아니에요. 물가가 삼 퍼센트대까지 올라와 있고, 환율도 불안하고, 집값과 가계부채까지 동시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 총재 표현을 빌리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기 대응"이 필요했다는 거예요. 기다렸다가 나중에 더 강하게 조이는 것보다, 지금 빠르게 신호를 주는 게 낫다고 본 거죠. 여기에 경제 성장률 전망이 뒷받침이 됐습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크게 올려 잡았어요.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좋다는 거거든요. 경제가 버텨준다는 확신이 있으니 금리를 올릴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연속 인상을 결정한 한은이, 추가 인상에는 신중하다는 입장을 동시에 냈거든요. 신 총재는 "효과를 봐야 한다"고 했고, 금통위원들 다수는 여섯 달 후 금리로 삼 점 이오 퍼센트를 꼽았습니다.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얘기인데, 연내보다는 내년 초를 보는 시각이 많아요. 세게 밀어붙이다가 멈추는 이 리듬, 어딘가 낯설지 않나요. 급하게 올렸으니 이제 지켜보겠다는 건데, 그 사이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지가 진짜 변수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정부는 지금 씀씀이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확장재정이라고 부르죠. 한은은 반대로 돈줄을 조이는 방향이에요. 두 방향이 동시에 작동하면 어떻게 될까요. 어느 쪽 효과가 더 크게 나오느냐에 따라 실제 체감 경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 정부와 중앙은행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는 사실, 그냥 지나치기엔 좀 큰 이야기입니다. 취약 계층 얘기도 빠트릴 수 없어요.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는데, 그 무게를 가장 무겁게 지는 건 소득이 낮거나 빚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경제 전체를 안정시키려는 결정이, 누군가에게는 이달 이자 고지서로 날아드는 거거든요. 이 간극을 어떻게 채울 건지, 기사에는 "부담"이라는 단어 하나로 적혀 있었어요. 오늘 기억하실 게 있다면 이겁니다. 금리 인상은 물가를 잡으려는 결정인데, 그 결정이 누구에게는 약이고 누구에게는 짐입니다. 같은 숫자가 사람마다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는 것, 이번 기준금리 삼 퍼센트가 그 얘기를 하고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