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7 15:30 · 팟캐스트
마스턴투자운용, 박형석 대표 취임 이후 딜·파트너십으로 존재감 ‘쑥’ [시그널]
도산대로 PFV 설립 후 개발 추진물류 센터 AMC 선정되며 존재감삼성·한화 등 기업 파트너십 구축오피스·호텔에서도 경쟁력 확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서울 성수동 오피스, 준공도 되기 전에 팔렸습니다.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바로 넘겼죠. 평당 삼백 사십오만 원어치 더 받았고, 내부수익률은 사십 퍼센트였습니다.
운용사 하나의 거래 하나를 왜 꺼냈냐면, 이 한 장면이 지금 이 회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꽤 선명하게 보여주거든요.
마스턴투자운용이라는 이름, 자본시장 바깥에 있으면 낯설 수 있습니다. 부동산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예요. 투자자들 돈을 모아 건물을 사거나 짓고, 가치를 높여서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곳이죠.
이 회사가 올해 들어 유독 분주합니다. 박형석 대표가 취임한 이후로 딜이 잇따르고 있어요. 경기 여주에 연면적 이십팔만 제곱미터짜리 초대형 물류센터 개발의 자산관리를 맡았고, 물류센터 '로지스포인트 신해리'를 천백구십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강남 도산대로엔 지하 오 층, 지상 십오 층짜리 복합시설 개발도 착수했고요. 준공 목표는 이천이십구년입니다.
그러니까 짓는 것도 있고, 사는 것도 있고, 타이밍 보다가 파는 것도 있어요. 오피스, 물류, 호텔, 데이터센터까지 섹터도 다양하고요.
여기서 저는 한 가지가 좀 걸렸어요.
파트너십 쪽인데요. 삼성물산, 한화 건설부문과 잇따라 협약을 맺었거든요. 삼성물산과는 스마트빌딩 플랫폼 기술을 상업용 부동산에 얹는 협업 모델을 구체화하기로 했고, 한화 건설부문과는 신규 사업 발굴부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공동 설립까지 아우르는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보통 운용사는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사는 시공을 맡는 역할이 분리돼 있잖아요. 그런데 이건 발굴 단계부터 같이 들어가겠다는 거거든요. 어느 쪽이 주도권을 쥐는지에 따라 결이 꽤 달라질 수 있는 구조예요.
한화 건설부문의 기획·시공 역량과 마스턴투자운용의 금융·운용 전문성을 결합한다고 했는데, 그게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앞으로 나올 딜들을 보면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호텔 인수도 눈에 띕니다. 서울 구로 G-Valley 인근 사성급 호텔을 팔백오십구억 원에 샀는데요. G-Valley가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를 합친 지역으로, 십사만 명 이상의 상주 근로자가 있는 서울 서남권 최대 업무 클러스터라고 IB 업계에서는 설명합니다. 기업 출장이나 장기 체류 수요가 구조적으로 받쳐준다는 판단이었던 거죠.
그렇지만 호텔은 오피스나 물류센터와 운용 방식이 꽤 다르거든요. 공실률 관리도 다르고, 경기 민감도도 다릅니다. 이 섹터에서 마스턴이 어떤 트랙레코드를 쌓아갈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에요.
이 사안에서 남는 건 이겁니다.
운용사가 '섹터를 가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건 두 가지로 읽힐 수 있어요. 기회가 있는 곳을 빠르게 찾는 유연함이거나, 아니면 각 섹터에서 충분한 전문성을 쌓기 전에 너무 많은 곳에 손을 뻗는 것이거나. 어느 쪽인지는 한두 해 안에 좀 더 선명해질 것 같습니다.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면 이거예요.
성수동 오피스, 준공 전에 팔았습니다. '좋을 때 빠져나오는 것'이 이 회사가 지금 보여주는 판단의 중심처럼 보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