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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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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20:18 · 팟캐스트

메타 ‘SNS 중독’ 24조원 합의…청소년 인스타, 자정부터 멈춘다 [마켓무버]

[악재 이어지는 메타]하루 2시간 제한·야간 접속 차단추천 알고리즘 개선 등 47개주 합의AI 활용 인력대체 개편안도 중단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밤 두 시. 스마트폰 화면만 켜진 방. 열다섯 살짜리가 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하고 있습니다. 알림이 오면 확인하고, 피드를 내리다 보면 시간이 사라지죠. 부모는 잠들어 있고, 아이는 혼자입니다. 이게 특별한 장면이 아니라는 게 문제였어요. 미국 전역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고, 결국 마흔일곱 개 주가 한 회사를 법원으로 불러세웠습니다. 메타가 이 소송에서 합의를 선택했어요. 약 이십사조 원 규모입니다. 캘리포니아가 가장 큰 몫을 가져가고, 뉴욕과 텍사스가 그 뒤를 잇습니다. 돈만이 아닙니다. 메타는 앞으로 플랫폼 자체를 바꾸기로 했어요. 어떻게 바뀌냐면, 십팔 세 미만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해 하루 두 시간만 쓸 수 있습니다. 자정부터 오전 여섯 시 사이에는 아예 접속이 막히고, 학기 중 수업 시간대에는 '학교 모드'가 켜져 대부분의 알림이 멈춥니다. 이 제한을 풀려면 부모 승인이 필요해요. 더 흥미로운 건 알고리즘 변화입니다. 청소년 계정은 AI가 끊임없이 콘텐츠를 밀어주는 방식 대신, 자기가 직접 팔로우한 계정의 게시물만 시간 순으로 보는 피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좋아요' 수도 볼 수 없고, 성형이나 화장을 과장한 필터 사용도 금지예요. 기본 계정은 비공개로 설정돼 낯선 어른이 청소년에게 접근하기 어려워집니다. 이걸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어요. '어차피 아이들이 우회하지 않을까?' 사실 그 가능성을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술적 제한에는 언제나 우회로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 합의에서 다른 지점이 더 걸렸어요. 메타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을 겁니다.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걸 내부에서 알면서도 바꾸지 않았다는 게 이번 소송의 핵심 혐의였거든요. 합의는 유죄 인정이 아닙니다. 메타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어요. 법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십사조 원을 내고 플랫폼을 뜯어고치기로 한 건, 뭔가를 인정한 것이기도 하죠. 그 '뭔가'가 무엇인지는 각자가 판단할 일입니다.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이번 변화는 메타가 자발적으로 만든 게 아닙니다. 마흔일곱 개 주의 검찰총장들이 몇 년을 끌고 간 끝에 나온 결과입니다. 플랫폼이 스스로 바뀌기를 기다린 게 아니라, 외부에서 압력을 가했을 때 비로소 움직였다는 거죠. 그게 앞으로도 유효한 방식일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필요할지 — 그건 아직 열린 질문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