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7 08:16 · 팟캐스트
오비맥주·버거킹 빅딜 이끈 19년 노하우…민병철호 ‘아르테미스’ 닻 올린다 [시그널]
국내 GP 등록 준비 착수LP 대상 사전 미팅 진행미들마켓 바이아웃 전략내년까지 9명 규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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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비맥주 딜이 마무리됐을 때, 그 거래에서 남긴 차익이 오조 원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속해 있던 팀이 만들어낸 숫자였죠.
그 사람이 지금 나가서 자기 간판을 달려 하고 있습니다.
민병철 아르테미스파트너스 대표 이야기입니다. 골드만삭스를 거쳐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합류한 게 이천칠 년이었고, 그 뒤로 십구 년을 거기서 보냈습니다. 오비맥주, 버거킹, 잡코리아.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딜들을 이끈 사람이에요. 이천이십삼 년에 한국총괄대표까지 올랐고, 그리고 나왔습니다.
왜 나왔는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아요. 그냥 나왔고, 지금 준비 중입니다.
아르테미스파트너스는 올해 말 금융위원회에 GP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한 달 정도 걸리니까 내년 초면 공식 출범이 가능하다는 계산이죠. 그 사이에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만나면서 투자 철학을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전략은 명확합니다. 미들마켓 바이아웃. 수백억에서 수천억 규모의 경영권 거래입니다. 업종 제한은 두지 않고, 대신 'AI 전환을 접목해 사업 모델을 선진화한다'는 걸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어요. 사람도 뽑고 있습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홍콩 법인 출신을 최근 영입했고, 연말까지 여섯 명, 내년 상반기까지는 아홉 명 규모의 시니어 팀을 꾸릴 계획입니다.
여기서 한 번 뒤집어볼 지점이 있어요.
보통 이런 기사가 나오면 '대형 펀드 출신이 독립했다'는 틀로 읽히죠. 성공 신화의 연장선.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민 대표가 주도한 딜들의 공통점이 뭔가 하면, 대기업이나 글로벌 컨소시엄과 함께 움직였다는 겁니다. KKR과 컨소시엄을 꾸려서 오비맥주를 샀고, 버거킹 일본 법인은 골드만삭스에 팔았습니다. 네트워크가 곧 실력인 업계인 건데, 그 네트워크의 많은 부분이 어피니티라는 이름에 붙어 있었을 거예요.
아홉 명 규모의 팀으로, 그 네트워크를 얼마나 이어갈 수 있느냐. 그게 이 출범의 진짜 시험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요. 'AI 전환 접목'이라는 표현입니다. 요즘 안 쓰는 데가 없는 말이잖아요. 그게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아직은 윤곽이 보이지 않습니다. 기사에도 구체적인 방식은 나오지 않아요. 투자 전략의 핵심이라고 했는데, 그 내용이 나오는 건 아마 LP 모집이 시작된 이후겠죠.
결국 이 이야기에서 제가 남기고 싶은 건 이겁니다.
십구 년의 경력은 분명히 실재하는 자산이에요. 그런데 그 경력이 어떤 구조 안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그 구조를 떠난 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몇 년이 지나야 나올 겁니다. 지금은 그냥, 한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것만 기억해두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