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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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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08:43 · 팟캐스트

패스트푸드 넘어 미식으로…버거킹, 와퍼 코스·플래그십으로 ‘1조 시대’ 연다

성수에 직화 콘셉트 적용한 세계 최초 플래그십예약제 코스 다이닝 공간 ‘더 개스트로’ 첫선시그니처 버거·전용 굿즈 등 전용 콘텐츠 강화올해 매출 1조 1000억원·매장 600개 돌파 전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성수동 어느 매장 안쪽. 열 개의 자리가 전부인 작은 방에서 와퍼 하나가 코스 요리로 차려집니다. 패티가 오고, 번이 오고, 피클이 오고, 토마토가 옵니다. 따로따로. 버거킹이 서울 성수동에 세계 최초의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름은 '플레임그라운드'. 다음 달 열흘, 정식 개장입니다. 이 매장이 단순한 새 지점이 아닌 이유가 있어요. 글로벌 일호점입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기는 버거킹 플래그십이 서울, 그것도 성수동에 들어섰다는 거죠. 그 안에 '더 개스트로'라는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열 석짜리 다이닝룸이에요.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1인당 팔만 구천 원입니다. 공식 오픈 전에 이미 다음 달 중순까지 예약이 다 찼다고 하더라고요. 버거킹 제품혁신센터장은 이렇게 말했어요. 와퍼는 이미 완성도 높은 버거지만, 직화 패티와 재료 각각의 역할을 분해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앞으로는 시즌마다 브랜드 자산을 새로운 코스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와퍼를 해체하는 거예요.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모였던 재료들을 다시 각자의 자리에 세우는 것. 그리고 그 과정 자체를 경험으로 파는 거죠. 이게 버거킹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요즘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다들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더 빠르게, 더 싸게 경쟁하는 대신 브랜드를 '느끼게' 하는 쪽으로요. 매장 자체를 콘텐츠로 만들고, 거기서만 살 수 있는 것, 거기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을 두는 방식. 성수동이라는 선택도 그 맥락이에요. 새로운 소비 경험이 만들어지는 곳이라고, BKR 대표가 직접 이야기했으니까요. 근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가 좀 걸렸어요. 공간 구성 이야기를 들었을 때입니다. 적벽돌, 탄화목, 숯. 패티를 굽는 브로일러를 디자인 모티프로 썼고, 국내 신진 아티스트 다섯 명과 협업해서 숯과 열기를 소리와 빛과 설치미술로 풀었다고 해요. 패스트푸드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 전시 공간에 가깝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식당일까요, 전시일까요. 아니면 그 둘이 합쳐진 무언가일까요. 사람들이 팔만 구천 원을 내고 예약을 가득 채웠다는 건, 그 질문에 이미 답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버거킹이 와퍼를 분해했습니다. 같은 재료인데 다른 경험이 됩니다. 브랜드가 팔려는 게 버거인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