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7 13:26 · 팟캐스트
한은, 기준금리 3.00%로 0.25%포인트 인상
역대 네번째 ‘백투백’ 인상긴축 진입후 연속 인상 처음韓 올 성장률 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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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대출 이자 고지서가 날아왔어요. 지난달에도 올랐는데, 이번 달도 또 올랐습니다. 고정금리였으면 그냥 넘어갈 텐데, 변동금리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연 삼 퍼센트.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이에요. 이런 걸 백투백 인상이라고 부르는데, 이번이 역대 네 번째입니다.
한은이 왜 이 결정을 했는지 먼저 들여다볼게요. 반도체가 잘 팔리고 있거든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7퍼센트포인트 높여 3.3%로 올려 잡았어요. 코로나 기저효과가 있었던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잘 나가는 경기에 중동 전쟁으로 유가도 올랐고, 환율도 한동안 높게 유지됐죠.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요인들이 겹쳤습니다.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를 올릴 명분이 충분했던 셈이에요.
그런데 이 결정이 모두에게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변동금리 대출을 가진 분들한테는 직접적인 충격이거든요.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습니다. 경제 전체로 보면 성장이 좋다는 신호인데, 매달 이자를 내는 입장에서는 체감이 전혀 다르죠. 경기 지표와 생활 감각이 이렇게 엇갈리는 순간이에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한국의 가계부채가 이미 이천조 원을 넘었거든요. 금리가 오르면 상환 부담이 커지는 건 자명한 일인데, 한은은 그걸 알면서도 올렸습니다. 성장이 워낙 강해서 경기 둔화 부담을 일부 상쇄한다고 봤겠죠. 그 판단이 맞는지, 지금은 알 수 없어요.
한 가지 더요. 정부는 내년 재정 지출을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씀씀이를 키우는 재정과, 돈줄을 죄는 통화정책이 동시에 가동되는 거예요. 이 두 정책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 앞으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기억할 것 하나만요. 기준금리가 올랐다는 건 "경기가 좋다"는 신호이기도 하고,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같은 숫자인데 서 있는 자리에 따라 전혀 다른 말로 들리죠. 본인의 대출이 변동금리인지 고정금리인지, 지금 한 번 확인해볼 타이밍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