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7 07:13 · 팟캐스트
15만명 교육…금융 문턱 낮추는 신한
[상생 3.0 성장 DNA 이식하는 기업들]모의주식 투자서 피싱 예방까지 맞춤형 금융교육일회성 공헌 아닌 장기프로젝트 진행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박물관 한 켠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습니다. 선생님 자리엔 은행 직원이 서 있고요. 칠판 대신 모의 주식 화면이 떠 있습니다. 이 아이들, 오늘 처음으로 '환율'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들은 날일 수도 있거든요.
신한금융이 협력사 임직원 자녀 이십사 명을 초대해 연 금융체험교실 얘기입니다. 무료였고, 선착순 마감이었어요. 빨리 신청하지 않으면 못 들어갔다는 거죠. 모의 주식 투자도 해보고, 저축이 뭔지, 환율이 뭔지도 배웠습니다. 신한은행 직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서,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 물어볼 때마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줬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건 이천십이년이에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금융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약 십오만 명입니다. 십삼 년 가까이 이어온 셈이죠. 한 해에 만 명 넘게 교실 문을 두드린 꼴이에요.
그런데 대상이 어린이만이 아닙니다. 청년, 고령층, 발달장애인, 북한 이탈 주민까지 포함돼 있어요. 저는 이 목록이 좀 눈에 밟혔습니다. 금융 교육이 필요한 사람이 어린이만은 아니잖아요. 어른이 돼도, 나이가 들어도, 태어난 곳이 달라도, 금융은 낯설 수 있는 거거든요. 내용도 단순한 금융 지식 전달을 넘어 디지털 격차 해소,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소비자 보호까지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뒤집어볼 지점이 있어요. 금융 교육, 들으면 뭔가 달라질까 싶죠. 한 번 수업 듣는다고 보이스피싱 안 당하고, 투자 실수 안 할 것 같지는 않잖아요. 신한금융 관계자도 이걸 의식했던 건지, "일회성 사회 공헌이 아니라 장기 프로젝트"라고 직접 말했습니다. 지속성이 있어야 의미가 생긴다는 걸, 운영하는 쪽도 알고 있다는 거죠.
그래도 제가 마음에 걸리는 건 이겁니다. 선착순으로 마감됐다는 것. 오고 싶었지만 못 온 아이가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리고 이번엔 협력사 임직원 자녀들이 대상이었는데, 그 밖의 아이들은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십오만 명이라는 숫자는 분명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금융이 낯선 사람이 그보다 훨씬 많다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자면, 금융 교육의 대상이 어린이에서 시작해 북한 이탈 주민까지라는 것. 금융을 몰라서 생기는 불편이, 생각보다 훨씬 넓은 자리에 있다는 겁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