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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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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19:15 · 팟캐스트

IMA 4조로 커졌지만…회사채 ‘큰손’ 역할 없고 대출만 [시그널]

한투 수탁 원본 2.8조…시장 77% 차지운용자산 대부분 대출·수익증권에 배분미래·NH 채권 비중 높지만 영향 제한적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한 회사가 증권사에 돈을 맡겼습니다.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기업에 투자되길 바랐죠. 증권사는 그 돈으로 기업을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그게 IMA, 종합투자계좌의 출발점이었어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세 증권사가 운용 중인 IMA 자금이 약 사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시장이 기대했던 게 있었어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 그러니까 A급 이하 회사들이 발행하는 채권을 IMA가 사줄 거라는 거였죠. 은행 대출 받기 어려운 기업들에게 새로운 자금줄이 생기는 셈이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조금 달랐습니다. 전체 운용자산의 사분의 삼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투자증권 얘기를 해야 해요. 이 회사의 IMA 자금이 어디로 갔는지 보면 — 절반 가까이는 수익증권에 들어갔고, 나머지 상당 부분은 대출금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채권은요. 전체의 채 일 퍼센트도 안 됩니다. 수익증권이 나쁜 건 아니에요. 대출도 기업금융이라면 기업금융이죠. 실제로 IMA 규정에도 회사채만 사야 한다는 말은 없습니다. 운용자산의 칠십 퍼센트 이상을 기업금융에 쓰면 되는데, 대출도 수익증권도 여기에 해당하거든요. 그러니 규정을 어긴 건 아닙니다. 그런데 시장이 기대했던 그림과는 달라졌죠.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달랐어요. 두 회사 모두 투자자산의 삼십 퍼센트 후반을 채권으로 편입했습니다. 비율만 보면 채권 시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운용이에요. 문제는 두 회사를 합쳐도 전체 IMA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니 채권 수급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엔 규모가 모자라죠. 여기서 한 가지 뒤집어 볼 게 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거든요. IMA를 만들 때 기대했던 건 A급 이하 회사채 수요였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 채권들이 팔리지 않고 있는 건 IMA 때문만이 아니에요. 신한투자증권 쪽 분석을 보면, 최근 하위 신용등급 회사채는 매각 자체가 잘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금리 불확실성이 높으니 아무도 선뜻 사지 않으려는 거죠. 그러면 질문이 바뀝니다. IMA가 채권을 안 산 게 문제인 건지, 아니면 지금 그 채권 자체가 살 만한 상황이 아닌 건지. 증권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 원금을 보장해야 하는 상품에 불확실한 자산을 담는 건 부담스럽죠. 그 판단이 결국 수익증권이나 대출 쪽으로 자금을 돌린 이유일 수 있어요. 틀린 선택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남는 건 이겁니다. IMA는 기업금융을 위한 제도라고 했는데, 지금 그 혜택이 어떤 기업에게 가고 있느냐는 거예요. 채권보다 대출 쪽으로 자금이 흐른다면, 대형 기업이나 안정적인 사업에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있어요. 정작 새로운 자금줄이 필요한 곳은 따로 있는데 말이죠. 사조 원이 모였습니다. 그 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 숫자보다 그 방향이 더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